(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불거진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과 관련해 생각을 밝혔다.
1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인터뷰 코너 '단도직입'에는 김용만 의원이 출연해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현실과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 환수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앵커는 "최근 한 배우의 조상이 친일 행적이 있음이 드러났다. 큰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김 의원의 생각을 물었다.
김 의원은 "우리가 누군가의 자식으로 태어날 때 우리 부모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서 부모의 지금까지 발걸음들에 대해 알게 됐을 때 그 내용이 독립운동일 수도 있고,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반민족적 행위를 한 분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선대의 행적 자체보다 이를 알게 된 이후 후손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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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어떤 행동을 하느냐가 저는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선대들의 과오로 인해 주눅이 든다기보다는 내가 앞으로 어떤 발걸음을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서 조금 더 역사 정의 측면에서 해석하고 행동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그렇게 행동한다면 우리 국민들이 분명히 그런 점에 있어서는 높게 평가할 정도의 역사 인식이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의원은 해당 논란을 알고 있다고 밝히며 당사자를 향한 바람도 전했다.
김 의원은 "말씀하신 이슈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면서 "해당되시는 분께서 정말 책임 있는 모습, 그런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시길 개인적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하영은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증조부가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고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며 가족사를 소개했다.
이후 증조부가 의사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그의 일제강점기 행적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민족문제연구소는 1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안상호의 대정친목회 평의원 활동에 대해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친일 행위"라고 판단했다.
다만 연구소는 선대의 과오를 이유로 하영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연좌제적 비난에는 선을 그으며, 논란의 본질을 '역사 인식과 성찰 부재의 문제'라고 짚었다.
김 의원 역시 조상의 과오를 후손에게 그대로 전가하기보다, 이를 알게 된 이후 어떤 태도와 역사 인식을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JTBC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