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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이 이렇게 어려웠나…LG, 후반기 첫 연승 '또 실패'→SSG 상대 잠실 첫 패까지, 4위 두산과 0.5G 차 '3위도 위태'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8.15 02:05 / 기사수정 2026.08.15 02:05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에게 어느새 '연승'이라는 두 글자가 너무나도 멀어졌다.

전반기만 해도 연속해서 승리를 쌓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지난 4월에는 8연승까지 질주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뽐냈다.

하지만 여름에 접어든 뒤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7월 1~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거둔 2연승이 어느덧 LG의 마지막 연승으로 남아 있다. 후반기 들어서는 아직 단 한 차례도 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L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1차전에서 3-5로 패했다.

주중 키움과의 원정 3연전을 2승1패로 마친 LG는 지난 13일 13-6 승리의 기세를 이어 이날 후반기 첫 연승에 도전했지만 또 한 번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57승47패1무가 됐다.



단순한 1패 이상의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잠실에서 SSG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즌 전체 상대 전적에서도 8승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올 시즌 잠실에서 펼쳐지는 SSG와의 마지막 3연전 첫 경기에서 처음으로 고개를 숙였다. 전날 키움을 꺾으며 어렵게 마련한 연승 도전 기회를 살리지 못한 동시에 안방에서 이어왔던 SSG전 전승 행진까지 끝났다.

후반기 들어 좀처럼 흐름을 타지 못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LG가 후반기 위닝 시리즈를 완성한 것은 지난달 28~30일 잠실 키움전과 이번 주중 고척 키움전이 전부다. 공교롭게도 두 차례 모두 키움을 상대로 거뒀고, 과정마저 나란히 '승-패-승'이었다. 위닝 시리즈를 만들면서도 연승으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다.



문제는 부진의 원인이 어느 한 곳에만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날은 타선이 경기 초반부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상대 선발은 당초 예고됐던 외국인 투수 토마스 해치가 아니었다. 해치가 우측 어깨 불편감을 호소하면서 시즌 초반 선발로 뛰다 최근 불펜으로 이동했던 최민준이 갑작스럽게 대체 선발 중책을 맡았다.

최민준은 최근 5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9.53으로 부진했고 LG를 상대로도 올 시즌 세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8.00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LG 타선은 그런 최민준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1회말 선두 타자 박해민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6회말 1사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1루를 밟지 못했다.



6회말 1사에서 신민재가 우전 2루타를 터뜨리면서 가까스로 노히트 침묵에서 벗어났고, 송찬의의 적시 2루타와 오스틴의 적시타를 묶어 2-2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지는 못했다.

후반기 내내 LG의 발목을 잡았던 선발진은 그나마 최근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선발 송승기는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다만 왼손 손가락 물집 문제로 70구 만에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불펜이 예상보다 빠르게 가동됐다.

결국 이번에는 불펜이 버티지 못했다.

6회초 김영우가 전의산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고, 2-2로 맞선 8회초에는 LG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 가운데 하나인 김진성마저 무너졌다.



김진성은 불과 사흘 전인 지난 11일 고척 키움전에서 KBO리그 통산 최다 홀드 신기록(178홀드)을 작성한 베테랑이다. 하지만 이날 1사에서 박성한에게 우전 2루타를 맞은 뒤 김재환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1.3m짜리 대형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팽팽했던 균형이 단숨에 깨졌고, 결국 김진성은 패전투수가 됐다.

9회초 등판한 배재준의 폭투로 한 점을 더 내준 LG는 9회말 문정빈의 솔로 홈런으로 뒤늦은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더 큰 문제는 순위표다.

LG가 연승 도전에 또 실패한 사이 4위 두산 베어스는 이날 KIA 타이거즈를 10-4로 꺾고 승리를 추가했다. 

그 결과 3위 LG와 4위 두산의 격차는 불과 0.5경기까지 좁혀졌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거리다.



전반기 대부분의 시간동안 선두 자리를 지킨 디펜딩 챔피언 LG는 이제 3위 자리 수성조차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후반기 초반에는 선발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그나마 최근 카라스코의 합류와 더불어 임찬규와 톨허스트가 나란히 10승 고지에 오르는 등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가운데서도 타선의 기복은 여전하고, 불펜은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타선이 터지는 날에는 마운드가 버티지 못하고, 선발이 제 몫을 하면 타선이 침묵하거나 불펜에서 변수가 발생한다. 

승리 하나를 어렵게 만들어내고도 그 기세를 다음 경기까지 연결하지 못하는 흐름이 반복되는 이유다.



전반기에는 8연승까지 질주했던 LG다. 그러나 이제는 마지막 연승 이후 한 달 넘게 승리와 승리를 이어 붙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안방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SSG를 상대로마저 첫 패를 떠안았고, 어느새 4위와의 격차도 0.5경기까지 줄어들었다.

승리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대가는 컸다. 어느덧 LG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았던 3위 자리마저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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