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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되더라도 과감하게 내 스윙"…SSG 김재환의 자신감이 만든 LG전 131.3m 결승포→통산 1500안타까지 '쾅'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8.15 03:20 / 기사수정 2026.08.15 03:20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SSG 랜더스의 김재환이 결과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과감하게 자신의 스윙을 가져간 끝에 가장 중요한 순간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린 김재환은 팀의 지긋지긋했던 잠실 LG 트윈스전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SS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1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42승61패4무를 만든 SSG는 올 시즌 잠실에서 이어졌던 LG전 6전 전패의 사슬을 마침내 끊었다.



승부를 가른 주인공은 4번 타자 김재환이었다.

SSG가 LG와 2-2로 맞선 8회초 1사에서 박성한이 우전 2루타를 터뜨리며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LG 우완 김진성을 상대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김재환은 높은 코스로 들어온 2구째 시속 140.9km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힘껏 받아친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31.3m짜리 대형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팽팽했던 2-2 균형을 단숨에 깨뜨린 시즌 19호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 홈런이었다. 동시에 김재환은 이 한 방으로 개인 통산 1500안타라는 의미 있는 기록까지 완성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재환은 홈런 상황을 두고 "특별히 직구를 노렸다기보다는 직구 타이밍에 내 스윙을 가져가 보자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휘둘렀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맞는 순간부터 홈런을 직감할 만큼 완벽한 타구였다. 김재환은 "너무 잘 맞았고 느낌도 좋았기 때문에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하긴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인 통산 1500번째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소감을 묻자 가장 먼저 나온 이름은 자신의 이름이 아닌 '최민준'이었다.

당초 이날 SSG 선발은 외국인 투수 토마스 해치였다. 그러나 해치가 우측 어깨 불편감을 호소하면서 최민준이 갑작스럽게 대체 선발 중책을 맡았다.

충분한 준비 시간이 없었음에도 최민준은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6회말 1사까지 LG 타선에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고, 최종 5⅔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다만 최민준은 6회말 득점권에 주자를 남겨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는데, 결국 이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김재환은 "그런 기록(1500안타)을 세운 건 기분 좋다"면서도 "그래도 우리 민준이가 오늘 너무 잘 견뎌줬는데 승리투수가 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좀 남는다"고 말했다.

홈런 숫자에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김재환은 이날 홈런으로 시즌 19호를 기록하면서 20홈런 고지까지 단 하나만을 남겨뒀다. 지난해에는 두산 소속으로 13홈런에 그치며 20홈런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김재환에게 당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홈런 개수가 아니었다.

그는 19호 홈런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의미 없다"고 잘라 말한 뒤 "그냥 시즌이 끝날 때까지 우리 선수들과 즐겁게, 더 이기는 야구를 하는 것밖에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최근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비결로는 타석에서 복잡한 생각을 덜어낸 것을 꼽았다.

김재환은 "타석에서 최대한 생각을 줄이려고 한다. 자신 있게, 안 되더라도 과감하게 내 스윙을 하자는 생각을 한다"며 "이런 노력을 많이 하면서 타석에 들어가는 게 그래도 홈런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인 통산 1500안타도, 20홈런을 눈앞에 둔 시즌 홈런 숫자도 김재환의 시선에서는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개인 기록에 의미를 두기보다 과감하게 자신의 스윙을 이어가겠다는 김재환의 시선은 남은 시즌 한 경기라도 더 많은 승리를 만드는 데 향해 있었다.


사진=잠실, 이우진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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