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찬호가 3안타 3타점 맹활약으로 친정 팀을 제대로 울렸다.
박찬호는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10-4로 대승하며 4위 수성과 함께 3위 LG와의 격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박찬호는 먼저 폭염 브레이크 효과를 전했다. 그는 "휴식이 필요한 선수나 간절했던 폭염 브레이크였다. 나로서는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물론 야구는 하고 싶었는데 쉬고 나니까 확실히 회복이 많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날 3타점 중 가장 만족스러운 장면으로는 7회초 만루 기회 희생 뜬공 타점을 꼽았다. 이어 앞에 주자를 쌓아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찬호는 "2루타 때는 (박)지훈이가 정말 잘 뛰어줬다. 그리고 앞에서 계속 주자를 쌓아주며 기회를 자주 만들어줬다"며 "만루 때는 중견수 방면 뜬공을 친다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정말 잘 맞았다. 안타가 됐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 3개가 나왔으니까 잡힐 때였나 보다"고 웃음 지었다.
후반기 들어 팀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에 대한 행복감도 드러냈다. 박찬호는 "너무 행복하다. 물론 나 하나 때문에 팀이 바뀌지는 않을 걸 알지만 내가 그 상승세에 힘이 될 수 있다는 게, 그리고 어린 친구들이 저를 진짜 믿고 따라와 줘서 너무 행복하다. 결과도 나오니까"라고 고갤 끄덕였다.
팀이 부진했던 시절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던 비결에 대해서는 "타격은 분명히 올라올 거라고 생각했다. 어린 친구들이 안정화가 되고 자기 장점들을 살리는 걸 해줄 거라고 믿었다. 그때는 경험들이 없다 보니 어수선했지만, 분명히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투수력도 워낙 좋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옛 동료들이 있는 KIA와의 대결에 대해서도 특별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해까지 KIA에서 뛰었던 박찬호는 지난 겨울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하고 4년 최대 총액 80억원에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박찬호는 올 시즌 KIA전 13경기 출전, 타율 0.319, 15안타, 3타점, 3도루, 5볼넷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박찬호는 "옛 동료들이랑 진짜 가을야구 무대에서 한번 같이 해보고 싶다. 정말 재밌을 것 같다. 물론 끝에는 우리 팀이 이기는 거지만, 그런 큰 무대에서 옛 동료들과 꼭 붙어보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사진=광주, 김근한 기자 / 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