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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 답 나왔다…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 미등재? 면죄부 아냐" 안상호 행적 공개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08.14 22:58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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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족문제연구소가 안상호의 구체적인 행적을 공개하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14일 민족문제연구소는 '안상호 관련 논란에 대한 민족문제연구소의 입장'을 발표했다. 최근 안상호의 친일 행적과 후손들의 언행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면서 사실과 다른 주장이나 과도한 해석도 뒤섞이고 있다며 직접 사실관계 정리에 나선 것이다.

연구소는 안상호가 의사로 활동한 이력과 별개로 친일·부일 협력 행적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안상호는 1909년 안중근 의사에게 피살된 이토 히로부미를 추도하기 위한 '국민대추도회' 준비위원으로 참여했다. 이후 일제 식민통치를 뒷받침한 경성부 협의회원을 지냈으며, 1922년부터 1927년까지 경성 종로금융조합 조합장을 맡았다.

또 1916년에는 '내선융화'를 내세운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활동했고, 이후 반일운동 배척 등을 표방한 동민회에서도 회원과 평의원을 지냈다.

특히 연구소는 대정친목회가 이완용·민영휘·조중응 등 친일 인사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단체라고 설명하며, 안상호의 평의원 참여에 대해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친일 행위"라고 판단했다.

논란이 됐던 '친일인명사전' 미등재 이유도 밝혔다. 연구소는 2009년 사전 발간 당시 확보한 자료만으로는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선정 기준에 미달해 수록을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수록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이 곧 '친일 행적이 없음'을 뜻하는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직이어서 사전에서 제외됐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바로잡았다.

다만 연구소는 증조부의 행적을 이유로 하영 개인을 비난하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이번 논란의 본질은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조상의 식민지 협력 이력에 대한 충분한 역사적 성찰 없이 이를 언급한 데 있다고 짚었다.

또한 선대의 과오에 대한 책임을 후손에게 돌리는 연좌제적 비난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하영은 지난 7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증조부 안상호의 의료인 이력을 소개했다. 이후 안상호가 일제강점기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활동한 기록 등이 알려지며 친일 논란이 불거졌다.

하영 측은 당초 관련 의혹을 부인했으나 추가 자료를 확인한 뒤 입장을 정정했다. 하영 역시 자필 사과문을 통해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한 점을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런 가운데 일제강점기 전문 연구기관인 민족문제연구소가 안상호의 여러 행적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대정친목회 평의원 활동을 '명백한 친일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논란에도 다시 한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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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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