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적설로 이번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뒤흔들었던 훌리안 알바레스가 결국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특히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에 새롭게 합류하며 구단 전체가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 있던 시기에 터진 이적 소동이었던 만큼 눈길을 끈다.
스페인 카데나세르는 14일(한국시간) "훌리안 알바레스는 바르셀로나 이적설 당시 자신의 행동이 실수였다는 사실을 더 이상 팀 동료들에게 숨기지 않는다. 그는 라커룸에서 자신이 팀에 남아 있는 한 클럽에 헌신할 거라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담당 기자 미겔 마르틴 탈라베라는 "알바레스가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대한 헌신은 변함없고, 남은 기간이 1년이든 3년이든 2일이든 간에 클럽이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알바레스는 자신의 의사 표현과 접근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알바레스는 바르셀로나 이적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는 상황에서도 팀 동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상황이 장기화되고 실제 이적 가능성마저 점점 낮아지자 직접 라커룸에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알바레스의 이러한 태도 변화는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도 중요하다.
올여름 팀은 큰 변화를 맞았다. 앙투안 그리즈만이 미국으로 떠난 뒤 새로운 공격진을 구축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이강인을 영입했다.
이강인은 그릐즈만이 입던 등번호 7번을 받으며 구단이 공 들여 데려온 핵심 영입으로 주목받았다.
한국에서 열린 프리시즌 경기에서는 아틀레티코 데뷔전까지 치렀다. 구단 입장에서는 이강인을 비롯한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새 시대를 열겠다는 분위기가 한창이었다.
그런데 기존 공격진 핵심인 알바레스가 바르셀로나와 연결됐다.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우승 경쟁 라이벌이다.
당연히 아틀레티코 팬들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 그러자 알바레스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이미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에게도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시메오네 감독 역시 알바레스를 새 시즌 전력으로 활용할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라베라는 "알바레스의 미래는 이제 다른 어느 곳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그도 이해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탈라베라는 "이게 알바레스가 더 이상 팀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알바레스가 완전히 이적의 꿈을 접은 건 아니라고도 했다.
일단 팀에 남은 알바레스가 새 시즌 이강인과 함께 효율적으로 공격을 이끌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