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N '더 펀치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이인철 변호사가 선대의 친일 행적으로 논란에 휩싸인 배우 하영을 향해 독립운동의 역사를 직접 돌아볼 수 있는 현장 방문을 권했다. 이 과정에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더 펀치'에서는 최근 불거진 배우 하영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을 다뤘다.
이날 독립운동가 송기주 선생의 외증손자인 이인철 변호사는 이번 사안을 바라보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친일 문제에 대해 "영원히 기억해야 된다. 우리 대한민국이 존속하는 수십만 년 후, 수백만 년 후까지 우리가 기억해야 된다.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과거 하영의 모친이 언론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재산 관련 발언도 재조명됐다. 당시 현금 1억 원에 이어 2억 원을 금고에 보관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돈이라는 게 그렇게 많을 필요는 없다"고 말한 내용이다.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더 펀치'
이에 대해 이인철 변호사는 해당 재산의 형성 과정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제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이 재산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만에 하나라는 가정법을 써야 될 것 같다"며 "만약 이 재산이 선대로부터 친일로 인한 부당한 재산이라면 당연히 비난받아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이 감내했던 희생을 언급했다. 이 변호사는 "독립운동하시는 분들은 피눈물을 흘렸다. 자손들도 마찬가지"라며 "모진 고문에 옥고를 다 치르고 가족들도 다 희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일 행적을 통해 형성된 재산과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처우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전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특별한 보상을 받고 있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친일파 후손들은 특별한 혜택을 받고 있다. 특권층으로 떵떵거리고 잘 살고 있다"며 "어마어마하게 부를 형성하는 걸 보면서 과연 대한민국의 정의가 살아 있는가. 대한민국의 정의가 바로 서려면 이 문제를 바로 짚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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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하영 개인에 대해서는 비난할 의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변호사는 "하영 씨는 개인적으로 비난할 생각은 없다"며 하영과 그의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제가 3·1절 전에 상해 임시정부를 다녀왔는데 정말 작은 건물에 있는 것을 보고 '이런 곳에서 독립운동가분들이 고생하셨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특히 독립운동가들이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켜낸 역사를 직접 마주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목숨이 달렸다 보니 계속 거처를 옮기셨다고 하더라"며 "이렇게 어렵게 지켜낸 대한민국인 만큼 (후손들이) 열심히 하겠다. 한 번 꼭 가보시라. 8·15 광복절에 독립기념관이라도 방문해 보시라"고 하영과 가족들에게 권했다.
말을 마친 뒤에는 북받친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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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 10일 불거졌다.
하영이 그동안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언급했던 증조부가 친일 행적이 있는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소속사 측은 처음에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으나 이튿날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입장을 번복했다.
이후 하영은 논란의 여파로 예정돼 있던 인터뷰와 공식 홍보 일정을 모두 취소했고, 논란이 확산하면서 하영이 출연했던 방송의 다시보기 서비스도 잇따라 중단됐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323회 방송분은 다시보기에서 내려갔으며, 유튜브에 공개됐던 관련 클립 역시 비공개로 전환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튜브 'MBN News'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