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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손흥민 3전 전승인데 왜 탈락? 월드컵 이어 또 '멕시코 악몽'…LAFC 리그스컵 8강행 좌절→'승부차기 2회' 발목 잡았다

기사입력 2026.08.14 17:29 / 기사수정 2026.08.14 17:2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경우의 수'가 또 손흥민의 발목을 잡았다.

손흥민의 로스엔젤레스(LA)FC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도 2026 리그스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참가팀 중 4위까지 올라가는 대회에서 경쟁팀들의 결과와 골득실에 밀려 5위로 내려앉으면서다.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크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했던 한국 대표팀에 이어 소속팀에서도 또다시 다른 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을 맞아 탈락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LAFC는 14일(한국시간) 확정된 2026 리그스컵 페이즈 원 최종 순위에서 승점 7(1승 2무·골득실 +1)을 기록했다.

대회 규정상 MLS와 멕시코 리가 MX 각각 상위 4개 팀만 8강에 진출하는 가운데 LAFC는 MLS 18개 팀 중 5위에 자리했다.

경기만 놓고 보면 LAFC는 무패였다. 1차전에서 과달라하라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고, 2차전에서는 톨루카를 1-0으로 꺾었다. 마지막 3차전에서는 케레타로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리그스컵의 독특한 승점 제도가 결국 LAFC의 발목을 잡았다.

이 대회에서는 정규시간 90분 안에 승리하면 승점 3점을 얻는다. 반면 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승패를 정하며, 승부차기 승리팀은 승점 2점, 패배팀은 승점 1점을 가져간다. LAFC는 세 경기에서 1승과 두 차례 승부차기 승리를 기록하면서 승점 7을 확보했다.



문제는 8강 진출을 위해 다른 경기 결과가 필요했다는 점이다.

LAFC는 케레타로전 승부차기 승리로 승점 7을 확보한 뒤 MLS 18개 팀 중 3위에 올라 있었다.

이후 마지막 날 경기를 남겨둔 시카고 파이어와 오스틴FC의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LAFC가 8강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경쟁팀 중 최소 한 팀이 승점을 쌓지 못해야 했다.

하지만 원하는 결과가 모두 나오지 않았다.

시카고는 크루스 아술을 2-1로 꺾었다. 정규시간 승리였기에 승점 3을 추가했고, 기존 승점을 더해 최종 9점이 됐다.

오스틴도 클루브 아메리카를 상대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승부차기 승리로 승점 2를 추가한 오스틴은 최종 승점 8을 확보했다.



두 팀 모두 LAFC가 탈락하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반드시 넘어야 했던 마지막 장애물을 넘은 셈이다.

결국 MLS에서는 시카고가 승점 9로 1위, 오스틴과 콜럼버스 크루가 승점 8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LAFC는 레알 솔트레이크와 승점 7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렸다. 솔트레이크의 골득실은 +7이었던 반면 LAFC는 +1에 그쳤다.

승점까지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무려 6골 차이가 나면서 LAFC의 8강행은 사라졌다.

결국 LAFC는 3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음에도 탈락했다. 한 팀만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었지만, 시카고와 오스틴이 모두 승점을 챙기면서 LAFC가 기대할 수 있었던 마지막 경우의 수도 사라졌다.



손흥민에게는 더욱 씁쓸한 결과다.

불과 얼마 전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갈릴 수 있는 상황을 맞았다.

해당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하면서 승점 3에 그쳤고, A조 3위로 내려앉았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3위 가운데 상위 8개 팀이 32강에 진출하는 방식이었고, 한국은 다른 조의 결과를 기다려야만 했다.

이후 9개 조에서 치러질 경기 가운데 한국에 유리한 경우의 수가 3개만 실현돼도 32강 진출이 가능했다.

하지만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펼쳐진 D조부터 L조까지 다른 조 경기애서 한국에 유리한 결과는 27일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꺾은 경기 하나뿐이었다. 결국 28일 K조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콩고민주공화국에 1-3으로 역전패하면서 한국의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은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10위로 내려앉았고, 32강 진출 마지노선인 8위 밖으로 밀려났다.

그리고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손흥민은 소속팀 LAFC에서도 또 한 번 다른 팀의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을 맞았다.



특히 손흥민은 이번 리그스컵에서 멕시코 팀을 상대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LAFC는 이번 대회에서 멕시코 리가 MX 소속 과달라하라, 톨루카, 케레타로와 차례로 맞붙었다. 손흥민은 세 경기 모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팀 역시 세 경기에서 두 차례나 정규시간 무승부를 기록했고, 결국 두 번의 승부차기를 거쳐 승점을 확보했다.

손흥민의 최근 흐름을 생각하면 더욱 아쉬운 침묵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치고 LAFC로 복귀한 손흥민은 MLS 정규리그에서 LA 갤럭시, 레알 솔트레이크, 스포팅 캔자스시티,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상대로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여기에 올스타전까지 포함해 5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던 기세도 있었다.

그러나 리그스컵에 들어서자 득점이 뚝 끊겼다.

LAFC에게 이번 대회는 구단 역사상 네 번째 리그스컵이었다. 2024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LAFC는 이번에는 우승을 목표로 삼았지만 8강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리그 페이즈를 넘지 못하게 됐다.

LAFC는 이제 유일하게 남은 대회인 MLS 정규리그에 집중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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