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연패의 수렁에 빠진 팀을 구해낸 주전 포수 강민호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진만 감독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1차전에 앞서 "우리 타선이 최근 계속 막혀 있었는데 전날은 디아즈가 홈런을 쳤고, 무엇보다 강민호가 앞에서 첫 단추를 잘 꿰줬다"며 "강민호는 2군에서 잘 준비해서 1군에 올라와 홈런으로 팀 분위기를 확 살아나게 해줬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11~12일 KIA 타이거즈에 이틀 연속 무릎을 꿇으며 4연패에 빠졌다. 13일에도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5회까지 5실점으로 고전, 1-5로 끌려가면서 5연패 위기에 몰렸다.
흐름을 바꾼 건 강민호였다. 강민호는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져 2군에서 열흘 동안 재정비의 시간을 보낸 뒤 1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6회초 1사 2·3루에서 KIA 우완 정해영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작렬, 순식간에 스코어를 4-5로 좁혀놨다.
삼성은 강민호의 홈런 이후 공격이 활기를 찾았다. 6회말 KIA에 2점을 내줬지만, 7회초 르윈 디아즈의 동점 3점 홈런이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강민호는 승부처에서 또 한 번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삼성은 7-8로 뒤진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류지혁의 1타점 2루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1사 2·3루에서 강민호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게임 시작 후 첫 리드를 잡았다. 마무리 김재윤이 9회말 KIA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민호는 1군 복귀 첫날부터 확실하게 존재감을 발휘했다. 삼성은 강민호의 맹타 속에 1위 KT 위즈를 1.5경기 차로 뒤쫓으면서 선두 탈환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의 홈런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줬다. 전날 게임은 강민호 역할이 정말 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은 8월 5경기에서 팀 타율 0.224에 그치며 강점인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강민호가 좋은 컨디션으로 1군에 합류한 건 여러 가지로 긍정적이다. 디아즈가 후반기 첫 홈런을 쏘아 올리고 대구로 돌아온 것도 고무적인 부분이다.
삼성은 기세를 몰아 한화를 상대로 연승과 주말 3연전 첫 경기 기선 제압을 노린다. 처음 맞붙는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좌완 브루스 짐머맨 공략이 관건이다.
박진만 감독은 "짐머맨이 KBO리그에 와서 두 차례 던졌기 때문에 다행히 영상이 있다. 우리가 이걸 확인하고 상대할 수 있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어느 정도 분석할 여건이 됐다"며 "우리 타선이 (처음 보는 투수를) 낯가림이 있긴 한데 전날 타선이 조금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 어떻게 대처하지는지 봐야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지명타자)~전병우(3루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베테랑 우완 최원태가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