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전날 주중 시리즈 싹쓸이 패배를 불펜진 연쇄 방화로 놓쳤다. KIA 선발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는 손가락 물집 증세로 예상보다 이른 타이밍에서 마운드에서 내려가야 했다.
KIA는 지난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을 치러 8-9로 패했다.
KIA는 선발 투수 시라카와가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5-1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시라카와는 77구를 던진 뒤 6회초 수비 전 정해영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강판당했다.
KIA는 6회초 바뀐 투수 정해영이 강민호에게 3점 홈런을 맞은 뒤 7회초 바뀐 투수 최지민도 르윈 디아즈에게 3점 홈런을 내줘 7-7 동점까지 허용했다. KIA는 7회말 한 점을 뽑아 리드를 다시 가져왔지만, 9회초 등판한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2실점을 내줘 8-9 역전패를 맛봤다.
KIA는 주중 시리즈 싹쓸이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며 4위 자리까지 같은 날 승리한 두산에 내줬다.
시라카와가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간 것엔 손가락 물집이라는 배경이 있었다. KIA 이범호 감독은 1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시라카와가 조금 더 길게 가도 될 뻔했는데 손가락 물집이 살짝 잡혔었다. 이의리가 쉬는 날이라 한 이닝 더 던졌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6회부터 불펜진을 쓰려고 준비했다. 오래 쉬고 첫 등판이나 80구를 넘어가면 누르는 악력이 빠지니까 그때 빼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다음 등판은 100구까지 던지면서 6~7이닝까지 맡아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시라카와 강판 뒤 불펜진 대량 실점과 관련해 이 감독은 "홈런을 맞은 것도 맞은 건데 앞에 타자들과 승부 못한 상황 때문에 실투까지 연결됐다고 본다. 솔로 홈런은 문제없는데 주자를 모아 놓고 맞았다. 3점 차 이기는 상황이라면 솔로 홈런만 맞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바라봤다.
한편, KIA는 14일 두산전에서 박재현(좌익수)~김선빈(지명타자)~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호령(중견수)~윤도현(2루수)~김태군(포수)~정현창(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잭로그와 맞붙는다. KIA 선발 투수는 황동하다.
이 감독은 "하주석이 잭로그 선수한테 굉장히 약했더라. 선발 황동하가 땅볼 유도가 많으니까 수비를 생각해서 정현창을 먼저 넣었다. 기회가 온다면 하주석이 대타로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KIA는 14일 두산전을 앞두고 투수 홍민규를 말소한 뒤 투수 김범수를 등록했다. 이 감독은 "중간에 1~2타자 상대로 써야 할 상황이 있다. 특히 두산이 좌타자들도 많고 하니 김범수를 오늘 올리게 됐다. 2군에서 공 30개 정도로 2이닝을 길게 던졌다. 별문제 없이 휴식 차원도 있었는데 안 풀릴 때 한 번씩 쉬어주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풀릴 수 있다. 남은 시즌 잘 던져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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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