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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 돋보기] 블랙핑크, 이 노래는 더 '붐업' 되어야 한다 (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6.08.17 07:55

블랙핑크.
블랙핑크.


[플리 돋보기]는 하루 24시간 20시간 노래를 들을 정도로 음악을 사랑하는 필자의 플레이리스트를 아주 '탈탈' 털어보는 코너입니다. 음원사이트 TOP100을 벗어나 새로운 음악을 찾고 싶을 때, 어쩌면 이 코너는 좋은 해결책이 되어줄지도 모릅니다. 나만 알고 싶은, 그러나 나만 알기는 '아까운' 음악들을 과감히 공유해 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블랙핑크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그룹 활동으로 이미 '정점'을 찍은 블랙핑크는 솔로로도 빌보드를 비롯한 해외 유수의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에도 초청되는 등 존재감을 입증했다.

사실 이번 선곡이 가장 어려웠다. 내는 곡마다 히트한 블랙핑크인 만큼, '새로운 음악을 찾고 싶을 때'라는 '플리 돋보기'의 취지와는 다소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심을 담아 꿋꿋하게 골라봤다. 익숙한 타이틀곡 대신 멤버들의 솔로곡 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들을 소개한다. 더욱 더 '붐업'(Boom-up) 되길 바라며.

■ 제니

제니.
제니.


'루비'(Ruby)는 지난해 3월 발매된 제니의 첫 솔로 정규앨범이다.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like JENNIE)를 비롯해 총 15곡이 수록돼 있다. 

이 앨범은 미국 유명 음악 매거진 롤링스톤과 미국 매체 컴플렉스, 미국 빌보드 등이 발표한 '2025년 최고의 앨범'(The Best Albums of 2025 So Far) 리스트에 선정되는가 하면 '제23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케이팝 음반' 부문을 수상하는 등 지난 1년간 국내외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특히 제니는 '코첼라', 더 거버너스 볼 뮤직 페스티벌', '오프너 페스티벌', '매드 쿨 페스티벌', '2026 롤라팔루자 시카고' 등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에 솔로로 출연해 '루비'에 수록된 다양한 곡의 무대를 선보였기 때문에 사실상 앨범 전곡이 고루 주목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니.
제니.


그중에서도 팝가수 두아 리파가 피처링에 참여한 '핸들바'(Handlebars)는 제니가 한 페스티벌 무대에서 선보인 봉 퍼포먼스가 화제를 모으며 직캠으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웨이 업'(with the IE (way up)) 무대에서는 팬들의 떼창이 또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제니가 직접 노래를 부르는 대신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거나 객석을 향해 마이크를 넘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댐 라이트'(Damn Right)는 이전에 쉽게 볼 수 없었던 제니의 치명적이면서도 관능적인 매력을 엿볼 수 있는 곡으로 해외에서도 제니가 무대를 할 때마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로제 

로제.
로제.


2024년은 그야말로 로제의 해였다.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함께 가창한 '아파트'(APT.)가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

'아파트'는 미국 4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K팝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대상격인 올해의 노래 부문을 수상했으며,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를 지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도 본상격인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상에 K팝 최초로 노미네이트되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아파트'만 기억하기엔 로제의 정규 1집 '로지'(rosie)가 너무 아깝다. 로제가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한 '로지'에는 '아파트'를 비롯해 총 12곡이 담겼다.

로제.
로제.


그중 '스테이 어 리틀 롱거'(stay a little longer)에서는 블랙핑크 활동에서 보여준 것과는 또 다른 로제의 깊고 애절한 보컬을 만날 수 있다.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부터 짙은 호소력까지, 로제 특유의 음색이 "제발 조금만 더 머물러 줘"라는 곡의 쓸쓸한 감정을 더욱 선명하게 전달한다. 

'낫 더 세임'(not the same)은 팝적인 비트와 감성적인 기타 사운드 위에 변해버린 연인을 바라보는 복잡하고 애절한 감정을 담아낸 곡이다.

마지막 트랙 '댄스 올 나이트'(dance all night)는 경쾌한 사운드와 달리 어딘가 쓸쓸한 여운을 남긴다. 삶의 아픔을 털어내고 온전한 나로서 자유로워지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다.

■ 지수

지수.
지수.


지수는 멤버들 중 배우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개인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넷플릭스 오리지널 '월간남친' 등 다양한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에 다른 멤버들과 비교하면 음악 활동이 많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2월 발매한 EP '아모르타주'(AMORTAGE)는 분명 주목할 만한 앨범이다. 타이틀곡 '얼스퀘이크'(earthquake)는 발매 이후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와 음악 플랫폼을 통해 꾸준히 사랑받았다.

지수.
지수.


무엇보다 지수의 앨범은 한국어 가사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 반가움을 자아낸다. 

'티어스'(TEARS)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곡이다. "오늘은 너를 잊기 위한 마지막 Tears"라는 가사처럼 이별 후 미련 없이 앞으로 나아가려는 당당한 모습을 그려냈으며, 지수의 밝고 생기 넘치는 보컬과도 잘 어울린다.

'유어 러브'(Your Love)는 요즘 같은 날씨에 듣기 좋은 설렘 가득한 사랑 노래다. 사랑에 빠진 순간의 두근거림이 지수의 부드러운 음색과 만나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한다.

■ 리사

리사.
리사.


리사는 지난해 2월 첫 정규 앨범 '얼터 에고'(Alter Ego)로 글로벌 음악 팬들 곁에 돌아왔다.

리사는 해당 앨범에서 '본 어게인'(Born Again), '락스타'(Rockstar), '퍽 업 더 월드'(FXCK UP THE WORLD), '웬 아임 위드 유'(When I'm With You)'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특히 도자 캣(Doja Cat), 레이(RAYE)가 피처링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1번 트랙 '본 어게인'은 발매와 동시에 미국 빌보드 HOT 100 차트에 진입한 것은 물론, 미국 TOP 40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추가된 곡 1위에 오르며 세 아티스트의 남다른 시너지를 입증했다.

리사.
리사.


앞서 세 멤버가 감성적인 팝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보여줬다면, 리사는 보다 힙합에 무게를 둔 음악으로 자신의 색깔을 드러냈다. 도자 캣을 비롯해 로살리아, 타일라 등 화려한 피처링만 봐도 '얼터 에고'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그중 '엘라스티걸'(Elastigirl)은 기존에 리사가 강점을 보여온 힙합 사운드와 자신감 넘치는 분위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곡이다. 리드미컬한 랩과 개성 강한 보컬이 어우러져 리사 특유의 에너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반면 '문릿 플로어'(Moonlit Floor)는 리사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곡이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랩 대신 한층 섬세하고 부드러운 보컬이 귀를 사로잡으며, 한여름 밤 드라이브를 떠나고 싶게 만드는 낭만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각 소속사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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