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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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율 0.350이면 마무리캠프 열외" 꽃감독 깜짝 제안, 박재현도 받아들였다…"매 경기 출루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6.08.14 08:50 / 기사수정 2026.08.14 08:50

29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무사 2루 KIA 박재현이 박상준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9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무사 2루 KIA 박재현이 박상준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출루율만 보고 있어요."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재현은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시즌 99안타를 채웠다. 데뷔 첫 단일 시즌 100안타까지 단 1개만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30일 삼성전과 3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연이어 무안타에 그치며 아홉수에 빠졌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변수까지 생겼다. KIA가 지난 1일부터 열흘 동안 폭염 여파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실전 감각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박재현은 리그 재개 후 첫 경기였던 11일 광주 삼성전에서도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29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KIA 박재현이 중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9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KIA 박재현이 중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마침내 아홉수를 깬 건 12일 삼성전이었다. 박재현은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하며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13일 삼성전에서도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사령탑은 박재현의 100안타 달성 과정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이범호 KIA 감독은 "아마 99안타에서 100안타까지 가장 오래 걸린 선수 중 한 명일 것이다. 마침 (폭염으로) 휴식기까지 걸리면서 100안타를 달성하는 데 20일 넘게 걸린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또 이 감독은 "(박)재현이가 지난해 좋은 경험을 했고 올 시즌에는 잘 달려오다가 어깨가 조금 좋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100안타까지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도 경험했다. 어린 선수가 이런 여러 가지를 경험하고 있다는 건 굉장히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힘든 시기를 잘 견뎌내는 습관도 길러야 한다. 그런 부분까지 갖춘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최근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올 시즌 출루율 0.350 이상으로 시즌을 마치면 마무리캠프 명단에서 제외해주겠다는 것이다. 박재현도 사령탑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를 경험한 만큼 훈련 강도가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남은 시즌을 치르는 박재현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만한 조건이다.

14일 현재 박재현의 출루율은 0.325다. 목표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지만, 박재현은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출루율만 보고 있다. 남은 시즌 동안 매 경기 출루하면 (출루율 0.350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령탑이 박재현에게 출루율을 강조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박재현이 누상에 나갈수록 KIA 타선이 만들어낼 수 있는 공격의 선택지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박)재현이가 출루하면 팀이 점수를 낼 수 있는 루트가 많아진다"며 "앞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움직여주느냐에 따라 상대 투수의 볼 배합도 달라지기 때문에 뒤에 있는 타자들이 확실히 유리해진다. 발이 빠른 선수들이 가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뒤에는 (나)성범이, (김)도영이, 카스트로처럼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앞에서 잘 움직여주면 장타가 나왔을 때 점수를 낼 수 있는 방법도 많아진다"며 "재현이가 앞으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가야 하지만, 그전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하면서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2사 1루 KIA 박재현이 우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2사 1루 KIA 박재현이 우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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