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포FC에서 구단 직원의 80억원대 운영자금 횡령 사건이 일어나는 등 일부 시도민축구단이 최근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강원도 삼척시가 시민축구단 장단에 나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일단 4부리그인 K4에 참가하는 팀을 만들겠다는 구상이지만 역시 10억원 이상의 세금 투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척시민축구단 창단추진위원회는 지난 12일 시민체육관에서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창단 준비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창단추진위원회는 오는 11월까지 법인 설립과 K4 리그 신규 구단 참가 신청 완료 후 대한축구협회 최종 승인을 얻어 2027년 1월 선수단을 꾸려 시민축구단을 창단할 계획이다.
4부리그 참가여서 선수단은 전원 연봉제인 1~2부와는 다를 전망이다.
일단 삼척시 계획에 따르면 축구단 운영 예산은 12억원 안팎으로, 연봉 선수는 7명을 영입하며 기본급은 모두 2500만원이다.
나머지 선수는 기본급 없이 수당 선수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몇몇 4부리그 구단처럼 사회복무요원 선수 등록 제도를 적극 활용, 구단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드러냈다.
감독 연봉은 5000만원, 코치 2명 연봉은 각각 3500만원씩이다.
현재 강원도 내엔 프로 1부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강원FC 외에 춘천(K3), 평창(K4), 강릉(K3) 등 3개 기초자치단체에 세미프로구단이 운영되고 있다.
삼척시는 정경호 강원FC 감독, 김현석 울산HD 감독 등 현재 K리그1 감독 중 둘을 배출한 것과 맞물려 시민구단을 창단할 경우, 유소년 축구 인재가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연간 약 15경기에 이르는 K4 리그 홈경기를 개최할 때 방문하는 원정 선수단, 스태프, 서포터즈, 심판진 및 관람객 등을 통해 직·간접적인 경제 파급효과와 지역 상권 소비 및 생활인구 증대도 기대한다.
K4 리그는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 연고의 13개 구단이 참가해 1년에 홈앤드어웨이로 30경기 이상을 소화하는 형식으로 시즌이 치러진다.
다만 현재 프로구단으로 운영되는 K리그 1~2부 17개 시도민구단을 비롯해 3~4부에도 세금을 투입하지 않으면 운영이 어려운 구단들이 대다수인 탓에 이번 삼척시민축구단 창단 과정에서 어떤 갑론을박이 펼쳐질지 궁금하게 됐다.
이미 김지영 삼척시의원은 "연간 12억원 넘는 혈세를 쓰겠다면서 사단법인 따로 만들어서 마치 민간 기관인 것처럼 삼척시민축구단이라 부르겠답니다"라며 "추진위원들 사재 출연해서 만들면 되겠네요."라고 꼬집었다.
이어 "1100명 넘는 시민들께서 참여하는 평생학습관 정기교육 프로그램은 연간 예산이 3억5000만원 정도입니다"라며 훨씬 더 많은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일에 세금이 투입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전했다.
사진=삼척시 / 네이버 지도 캡처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