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차기 정식 감독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번에는 알제리 대표팀과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16강으로 이끌었던 벤투가 알제리 대표팀 차기 사령탑의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는 현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향후 정식 감독 선임 때 고려할 수 있는 거물급 후보 한 명이 또 사라질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포르투갈 매체 플래시스코어는 12일(한국시간) "파울루 벤투가 알제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57세 포르투갈 출신 감독 벤투는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후임으로 알제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펠릭스 산체스가 알제리 감독을 맡을 가장 유력한 후보였으나 이제 벤투의 이름이 강력히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아프리카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알제리축구협회(FAF)는 페트코비치 감독의 후임을 찾는 과정에서 벤투를 최상위 후보군에 올려놓고 접촉에 나섰다.
당초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 지도자는 펠릭스 산체스였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산체스의 거취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알제리는 다른 후보들에게 시선을 돌렸고, 그 과정에서 벤투가 강력한 카드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벤투가 선두권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이탈리아 출신 스테파노 피올리 역시 알제리축구협회가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후보로 전해져 경쟁 가능성이 남아있다.
벤투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대표팀 경험이 압도적이라는 점이다.
벤투는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유로 2012에서 4강에 진출했다. 이어 2018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무려 4년 넘게 팀을 지휘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꺾는 극적인 승부 끝에 한국을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다.
한국을 떠난 뒤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유럽과 아시아 대표팀을 두루 경험했고 월드컵과 유럽선수권 등 메이저 국제대회 경험까지 보유했다.
알제리축구협회가 특히 높게 평가하는 부분도 바로 이 국제 경험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제리는 제대로 된 지도자를 선임할 경우 다시 아프리카 정상과 월드컵 본선 경쟁을 노릴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 때문에 클럽 경력보다 국가대표팀 운영 능력이 검증된 감독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는 이 조건에 정확히 들어맞는는 후보다.
한국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운 소식이다. 벤투가 최근 한국 대표팀 복귀 가능성과 연결됐기 때문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이 조별리그 탈락한 뒤 홍명보 감독이 사임하면서 차기 감독 후보군에 자연스럽게 벤투의 이름이 등장했다.
특히 벤투가 한국 생활과 대표팀 경험을 긍정적으로 기억하고 있고, 한국 복귀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벤투 2기' 가능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곧바로 정식 감독을 선임하지 않고, 9월부터 11월까지 예정된 A매치 6경기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정식 감독 선임은 그 이후가 될 예정이다.
문제는 그 사이 시장에 있던 거물 감독들이 하나둘 새로운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이 정식 감독 선임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시점에는 지금 거론되는 후보들의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
알제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한국 축구대표팀을 4-2로 무너트리고 16강에 올라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유명한 나라다.
벤투가 알제리 대표팀으로 향할 경우 한국이 정식 감독 선임 절차에 들어가기도 전에 놓치는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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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