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 배우 하영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하영이 집안을 언급한 뒤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친일파 후손들이 작성한 글들이 눈길을 끈다.
최근 하영은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의 공개 시기에 홍보를 위해 각종 방송에 출연했다.
이 과정에서 "4대째 의사 집안"에 자부심을 드러내며 증조부가 고종황제를 진료하고 한양에 최초로 양의학 병원을 개원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로 밝혀지면서 화두에 올랐다.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알려졌기 때문. 1918년 '매일신보'에는 안상호의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지요"라는 발언이 실렸다.
또 안상호가 고종 독살설에 연루된 인물이라는 주장도 나오면서 2013년 온라인 커뮤니티에 작성된 누리꾼 A씨의 글이 주목받았다.

배우 하영, '이런 엿같은 사랑' 제작발표회
자신의 증조할아버지를 고종 황제 독살 의혹을 받은 어의라고 밝혔기 때문.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면 A씨는 하영처럼 안상호의 후손일 가능성이 있다.
당시를 기준으로 4년 전에 사실을 알게 됐다고 고백한 A씨는 "솔직히 우리집 잘 산다. 잘은 모르지만 대대로 잘 살았다고 들었다"며 "내가 이집에서 태어난 게 더럽다"고 털어놨다.
이와 별개로 이틀 전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친일파 후손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B씨는 영화 '암살'에서 이경영이 금광채굴권을 얻으려고 하는 장면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증조부가 그 금광채굴권이 있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아버지 역시 직접 찾아본 뒤 집안의 친일 행적을 알았다고.
B씨는 "일단 증조부가 부자였다? 한 번은 고민했어야 한다"며 "친일파 자손들은 잘 살면 안 되는 것이 맞고, 그 업보는 다 자손들한테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현직 간호사인 B씨는 집안 친척들의 어려운 상황을 전하면서 "나는 사람들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한다. 너무 힘들고 말도 안 되게 무례한 환자 만나도, 조상 업보 청산한다 생각하고 배로 열심히 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엑스포츠뉴스 DB, 하영 계정
하영 역시 위 작성자들처럼 처음에는 증조부의 구체적인 행적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이를 직접 확인하지 않은 채 여러 방송에서 집안의 자랑으로 언급한 것이 파장을 불렀다.
12일 하영은 "그동안 저는 가족을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며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하영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