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하영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이 3일 만에 직접 사과를 전했다. 하지만 하영이 출연작 '이런 엿같은 사랑' 홍보를 위해 촬영했던 다양한 유튜브 영상들은 비공개 결정을 하거나, 여전히 공개여부를 보류한 상황이다.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4대째 의사 집안"이라며 가족 이야기를 꺼냈다.
하영은 "증조할아버지께서 한양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며 가족사를 소개했다. 또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언니도 현재 내과 의사라고 전했다.
방송 이후 하영의 증조부가 1916년 친일 단체 대정실업친목회(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졌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논란이 확산되자 10일 소속사 측은 "친일 행적 관련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하루 뒤인 11일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
침묵하던 하영은 친일 논란이 본격화된 지 3일 만인 12일 SNS에 장문의 자필 편지를 게재하고 직접 사과했다.
하영은 "그동안 저는 가족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한 것을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배우 하영
하영의 직접 사과에도 부정적인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하영은 "부득이한 사정"을 이유로 광복절 하루 전인 14일 예정돼 있던 넷플릭스 드라마 '이런 엿같은 사랑' 인터뷰를 취소한 바 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하영 출연분은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또 10일 업로드 예정이었던 넷플릭스 유튜브 '홍보하러 온 건 맞는데' 후속편 역시 공개가 연기된 상태다.
여기에 이미 촬영을 마친 '유튜브 하지영' 출연분도 당초 19일 공개된다고 안내까지 전해진 상황이었지만, 이번 논란의 여파로 결국 비공개 결정됐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KBS 2TV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