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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멜로 거장' 안판석 감독이 뇌출혈로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불과 2주 전 회복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던 만큼 갑작스러운 비보에 방송계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오는 10월 공개를 앞둔 '연애박사'는 고인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
12일 안판석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64세.
안 감독의 유작이 된 ENA 새 드라마 '연애박사' 측도 공식입장을 통해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며 별세 소식을 알렸다. 유가족이 고인과 조용히 작별할 수 있도록 장례 절차는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안 감독이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은 지난달 31일 알려졌다. 당시 스튜디오 지니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현재 회복 중이시다"라며 "'연애박사'는 촬영 종료 후 편집 작업을 마친 상태다. 방송 일정에는 문제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회복 소식이 전해진 지 약 2주 만에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졌다. 안 감독은 지난해 폐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이어왔으며, 최근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고인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동료들의 추모도 잇따르고 있다.
안 감독과 1987년 MBC 입사 동기인 백지연 전 아나운서는 개인 계정에 고인의 사진을 올리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세요. 멋진 감독이었고 참 좋은 친구였습니다"라고 애도했다.
2014년 JTBC '밀회'로 안 감독과 함께했던 배우 김혜은 역시 고인을 추억했다. 김혜은은 "밀회라는 작품을 함께 할 수 있었던 영광을 누리게 해주신 감독님"이라며 "마지막 작품 같이 못해 한스럽기만 합니다. 너무나 아까워 가슴이 미어집니다"라고 비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제 마음의 키를 키워주신 안판석 감독님. 말씀 잊지 않겠습니다. 부디 천국에서 편히 영면하소서"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안 감독이 마지막으로 연출한 '연애박사'는 오는 10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한때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박민재(추영우)와 진로를 잃은 석사과정생 임유진(김소현)이 서로를 만나 성장하고 사랑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안 감독은 생전 '연애박사'의 모든 촬영과 후반 작업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방송 일정에는 차질이 없으며 작품은 예정대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직접 완성한 작품의 첫 방송을 두 달여 앞두고 세상을 떠나면서 '연애박사'는 안 감독의 마지막 연출작으로 남게 됐다.
안판석 감독은 1987년 MBC 드라마국 프로듀서로 방송계에 첫발을 내디딘 뒤 1994년 MBC 베스트극장 '사랑의 인사'로 정식 연출 데뷔했다.
이후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등을 통해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 등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멜로 작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멜로 거장'으로 불렸다. 최근에는 '협상의 기술'을 선보이며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연출력을 보여줬다.
회복을 기다리던 동료들과 시청자들에게 갑작스럽게 전해진 비보인 만큼 고인을 향한 애도는 계속되고 있다. 수많은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연출 세계를 남긴 안 감독의 유작 '연애박사'는 오는 10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되며 장례 절차는 13일부터 진행된다. 발인은 15일 오전 9시 30분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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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