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DB 안판석 감독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드라마 거장' 안판석 감독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가운데, 생전 함께했던 배우와 동료는 물론 그의 작품을 사랑했던 대중까지 고인을 향한 애도의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방송계에 따르면 안판석 감독은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후 별세했다. 향년 64세.
안판석 감독의 유작인 ENA 새 드라마 '연애박사' 제작진 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갑작스러운 비보를 알렸다.
제작진은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며 안 감독의 별세 소식을 전하고,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취재진의 협조를 당부했다.
안 감독은 지난해 폐암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이어오던 중 최근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당시 '연애박사' 제작사 스튜디오 지니 측은 안 감독의 상태에 대해 "현재 회복 중"이라고 전했으나, 이후 병세가 악화하면서 끝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자 안 감독과 함께했던 이들이 잇따라 추모에 나섰다.
1987년 MBC 입사 동기인 백지연 전 아나운서는 개인 계정을 통해 고인을 추억하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세요. 멋진 감독이었고 참 좋은 친구였습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엑스포츠뉴스DB 배우 김혜은/故 안판석 감독
2014년 JTBC 드라마 '밀회'에서 안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혜은도 고인을 향한 애틋한 추모글을 남겼다.
그는 "마지막 작품 같이 못해 한스럽기만 하다. 너무나 아까워 가슴이 미어진다"며 "제 마음의 키를 키워주신 안판석 감독님. 말씀 잊지 않겠다. 부디 천국에서 편히 영면하소서"라고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대중 역시 안 감독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감독님이셨다", "촌스럽거나 뻔하지 않은 드라마들뿐이네요. 감사했습니다. 편히 쉬세요", "드라마계의 거장이 돌아가셨네" 등 고인을 향한 애도와 생전 작품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안 감독이 마지막으로 완성한 작품은 오는 10월 첫 방송을 앞둔 '연애박사'다. 해당 작품은 이미 촬영과 후반 작업을 모두 마친 상태로, 방송 일정에 별다른 차질 없이 예정대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안판석 감독은 1987년 MBC에 입사해 조연출을 거쳐 1994년 MBC 베스트극장 '사랑의 인사'로 정식 연출에 나섰다.
이후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섬세한 연출 세계를 구축하며 한국 드라마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되며, 장례 절차는 13일부터 진행된다. 발인은 15일 오전 9시 30분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