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삼성에서 뛸 때도 페덱이 좋은 투수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KIA 타이거즈 포수 김태군과 삼성 라이온즈 투수 크리스 페덱은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팀 간 13차전을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만남을 제안한 사람은 페덱이었다. 페덱은 11일 KIA전을 마친 뒤 12일 경기 전 김태군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이후 삼성 구단 통역이 김태군에게 연락해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됐다.
페덱은 자신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김태군에게 전달했다. 유니폼에는 'TO: TAEGUN', 'FROM: THE SHERIFF(보안관)'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페덱과의 짧은 만남 이후 더그아웃으로 향한 김태군은 "원래 페덱이 샌디에이고에서 뛸 때 좋은 투수라고 생각했는데, 삼성에 통역하는 친구가 그 말을 페덱에게 전달했나 보더라. 내가 삼성에서 뛸 때도 페덱이 좋은 투수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페덱이 내일(12일)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통역을 하는 친구가 내가 매일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보는 걸 아니까 페덱이 오자마자 그 이야기를 해줬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1996년생인 페덱은 2015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의 8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미네소타 트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마이애미,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 여러 팀을 거쳤다.
페덱은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투수다. MLB 통산 132경기(선발 119경기)에서 32승 43패 평균자책점 4.83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26의 성적을 작성했다. 올 시즌에도 빅리그에서 계속 경기에 나섰다. 14경기(선발 9경기) 57이닝 7패 평균자책점 6.79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달 11일 삼성과 계약한 페덱은 KBO리그 데뷔 후 4경기 24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4.13의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김태군을 상대로는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했다. 3타수 2안타(1홈런)으로 부진했다.
김태군은 "나는 미국, 일본, 대만 야구까지 다 본다. 매일 영상을 본다. 순간마다 배우는 게 있다"며 "MLB에서 100경기 이상 나갔다는 건 그래도 인정을 받아야 하지 않나"라고 얘기했다.
또 김태군은 "(페덱에게) 나를 계속 기억해 달라고 했다.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나중에 미국에 갈 수도 있는 것 아닌가(웃음). (구)자욱이가 주장을 맡을 때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많은 도움을 주라고 했다"고 전했다.
사진=광주, 유준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