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입대 전까지는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요."
국군체육부대는 6일 2026년 3차 국군체육특기병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KIA 타이거즈에서는 투수 한재승, 내야수 윤도현, 그리고 투수 정해영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 입대일은 12월 7일이다.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정해영이다. 정해영은 1군 통산 368경기에서 355⅔이닝 23승 30패 21홀드 150세이브 평균자책점 3.29의 성적을 작성했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통산 세이브 1위에 올라 있다. 12일 현재 올 시즌 성적은 37경기 34⅓이닝 2승 1패 8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6.03이다.
정해영은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12차전을 앞두고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마음이 좀 싱숭생숭하다"며 "상무에 입대해야 실감이 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입대까지) 좀 남았으니까 똑같이 일상 생활을 하고 야구를 하고 있으니까 아직 그렇게 실감이 나진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주위의 반응은 어땠을까. 정해영은 "다들 '잘 가라'고 하면서 놀렸다. 정말 잘 다녀와야 할 것 같다"고 웃은 뒤 "(상무 입대에 대해) 조언을 해준 선수는 없었다. 선수들이 나를 배려해주는 것 같다. 일부러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최종 합격 발표 이후 마음가짐에 변화가 생겼다는 게 정해영의 이야기다. 정해영은 "입대일이 정해졌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원래도 잘해야 했지만 지금은 정말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보면 1년 반이라는 공백기가 생기는 만큼 입대 전까지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곳에 가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서 다를 것 같은데, 지금 시즌 중이다 보니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는 솔직히 어려운 것 같다.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입대까지는 아직 약 4개월이 남았다. 당장은 남은 시즌에 집중해야 한다.
정해영은 시즌 초반 부침을 겪으며 성영탁에게 마무리 보직을 넘겼다. 5월 한 달간 8경기에서 9이닝 1승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00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6월 이후 기복을 보였다. 후반기 들어서도 6경기 5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12.6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해영은 "여기(상무 입대)에 너무 빠져 있으면 안 될 것 같고 하던 대로 해야 할 것 같다"며 "나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보니까 조금만 부진해도 많이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팬분들이 응원도 해주시고 비판도 해주시는데 그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좋을 때가 있으면 안 좋을 때도 있는 법이다. 7월에는 조금 안 좋았지만 4~5월에는 좋았다"고 전했다.
KIA는 지난 1일부터 열흘 동안 폭염 여파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재정비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정해영은 "지난 주에는 정말 더웠다. 숨을 쉴 수 없었다. 야외에서는 거의 훈련을 하지 못했다"며 "날씨가 점차 나아져서 잘 쉬었고, 또 몸을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렇게 쉰 건 어떻게 보면 처음인데, 투수들에게는 좋지 않을까. 일단 경기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은 시즌 각오를 묻자 정해영은 다시 한번 "잘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 한 마디에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데, (남은 시즌 동안) 20경기 나간다고 가정하면 진짜 잘해야 할 것 같다. (연투 등) 무엇이든지 무조건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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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