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박재현 김도영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과 외야수 박재현이 늦은 밤 수달을 찾으러 나섰다. 도대체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KIA 구단은 지난 3일 공식 유튜브 채널 '갸티비'를 통해 더그아웃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광주천에 실제로 수달이 사는지를 두고 김도영과 박재현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박재현은 "내가 실제로 보기 전까지 인정할 수 없다. 그냥 잠깐 있다 간 것 아닌가. 광주천에서 아기가 수영하고 있던 것 아니겠나"라며 의심했다. 그러자 김도영은 "진짜 있다. 광주 사람들은 다 안다. 난 실제로 수달을 봤다"고 맞섰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무사 1루 KIA 박재현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결국 박재현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김도영과 함께 광주천으로 향했다. 박재현은 지난 7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라이브 방송까지 진행했다. 휴대전화 화면에 수달의 모습을 담지는 못했지만, 박재현은 직접 수달을 본 것 같다고 했다.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박재현은 "(김)도영이 형이 먼저 가자고 했다. 도영이 형도 그렇고 나도 (수달을) 본 것 같다. 휴대전화로 찍기 전에 봐서 급하게 방송을 켰다"며 "수달이 살 수는 있겠지만 광주천에는 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물이 별로 깊지 않아서 '어떻게 살겠어'라고 했는데, 있는 것 같다. 그 이후로는 수달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재현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하던 중 김도영도 나타났다. 김도영은 "천연기념물(수달)이 광주에서 그렇게 흔하게 보인다는 것 자체에 (박재현이) 불만인 것 같다"며 "모든 사람들이 (수달이 있다고) 얘기하는데 일부러 장난치려고 안 믿는 척하는 건가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재현은 "광주 사람들이 단체로 몰래카메라를 하는 줄 알았다"고 억울해했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KIA 김도영이 카스트로의 2루타를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 사람의 '수달 논쟁'이 알려진 뒤 김도영은 팬들로부터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광주천에서 촬영한 수달 영상도 많이 받았다.
김도영은 "내가 영상을 많이 보여줬다. 팬분들이 광주천 수달 영상을 많이 보내주셨고, 그걸 재현이에게 보내줬는데 영상을 보고도 안 믿더라"고 했다. 박재현은 "AI라니까요"라고 받아쳤지만, "(김도영과) 같이 수달을 봤으니까 이제는 인정했다. 광주천 풍경도 좋았다"며 광주천에 수달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KIA는 지난 1일부터 열흘 동안 폭염 여파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야구를 기다리던 팬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달래준 김도영과 박재현의 유쾌한 '수달 논쟁'이었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김도영 박재현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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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