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송찬의가 프로 데뷔 첫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 팀 3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8-3으로 이겼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폭염으로 리그 운영이 일시 중단, 엿새 동안 충분한 휴식과 재정비를 마친 뒤 첫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송찬의는 이날 6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LG가 2-2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좌완 영건 정현우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작렬, 팀에 3-2 리드를 안겼다.
송찬의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정현우의 3구째 146km/h짜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에 형성된 공을 풀스윙으로 연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아치를 그려냈다.
송찬의는 이 홈런으로 시즌 10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2018년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LG에 입단, 오랜 시간 2군에서 담금질을 거쳐 2022시즌 1군 데뷔에 성공한 뒤 4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의 기쁨을 맛봤다.
송찬의는 경기 종료 후 "(두 자릿수 홈런은) 개인적으로 조금 목표를 했던 부분도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그런데 사실 내 홈런보다는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남은 시즌에도 팀이 최대한 많이 승리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홈런 상황은 정현우 선수 직구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구위가 좋았다. '타이밍이 늦으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준비했다"며 "타격코치님들과도 경기 전 훈련 때 높은 코스에 들어오는 직구에 반응하는 부분을 연습했는데 오늘 잘 이뤄졌다. 송지만 코치님, 모창민 코치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2026시즌 전반기를 2위로 마감했다. 1위 삼성과 승차가 없었기 때문에 후반기에도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후반기 시작 후 거짓말처럼 투타 밸런스가 붕괴되면서 단 4승에 그쳤고, 이제는 3위 자리까지 위협받는 위기에 몰렸다.
송찬의도 전반기 62경기 타율 0.298(188타수 56안타) 8홈런 33타점과 비교하면 후반기에는 15경기 타율 0.227(44타수 10안타) 2홈런 5타점으로 페이스가 주춤하다.
송찬의는 "선수들은 항상 똑같다. 우리 팀은 주장 박해민 형을 필두로 좋은 선배들이 많다. 선배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후반기 남은 기간 동안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며 "후배들도 그런 말씀을 듣고 야구장에서 의기투합하고 게임에 임하고 있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LG는 후반기 부진에도 송찬의와 문정빈의 성장은 큰 위안이 되고 있다. 두 선수가 나란히 1군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한층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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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