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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67' KIA에 '페덱 킬러' 등장한 건가…"제 이름 기억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죠" [광주 인터뷰]

기사입력 2026.08.12 11:45 / 기사수정 2026.08.12 11:45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베테랑 포수 김태군이 또 한 번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을 울렸다.

김태군은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12차전에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3-1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김태군은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페덱을 처음 만났다. 당시 KIA가 2-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2, 3루에서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김태군의 홈런 이후에도 점수를 추가한 KIA는 12-3으로 크게 이겼다.



페덱도 당시 맞대결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는 지난 6일 인터뷰에서 "KIA전을 돌이켜 보면 리그 최고의 타자 김도영이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 존으로 높게 들어간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홈런을 쳐냈다. 다른 KIA 타자들도 김태군의 3점 홈런을 포함해 내 실투를 잘 쳤다"고 돌아본 바 있다.

하지만 11일 재대결에서도 김태군이 페덱을 괴롭혔다. 두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말 2사 2, 3루에서 페덱의 2구째 152km/h 투심을 잡아당겨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타점을 추가했다. KIA가 2-0으로 앞선 4회말 1사 2,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주자 김선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이후 삼성에 1점을 내줬지만 끝까지 2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김태군의 페덱 상대 통산 타율은 0.667(3타수 2안타)이 됐다.

사령탑도 김태군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태군이 마운드를 안정감 있게 리드해줬고, 타선에서도 결승타를 포함해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태군은 "그 선수(페덱)가 내 이름을 기억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김)도영이가 (페덱의) 공이 안 보인다고 하더라. 좀 세게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있다. '한 경기에 내가 다 할 줄이야'라는 생각도 든다"며 "페덱 선수가 인터뷰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분명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이라 자존심이 강할 것이고, 나를 상대로 변화구보다는 빠른 공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4회말 희생플라이 상황에 대해서는 "솔직히 그건 운이 좋았다"며 "직구가 150km 이상 나오기 때문에 커브를 생각하지 않고 있으면 쉽게 방망이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김태군은 지난달 말 부상에서 복귀한 뒤 4경기에서 10타수 4안타 타율 0.400, 1홈런, 7타점, 출루율 0.417, 장타율 0.800의 성적을 나타내는 중이다. 시즌이 후반부로 접어들며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지는 시점에서 김태군의 복귀는 KIA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김태군은 "올 시즌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다"며 "야구하면서 재활군에 처음 갔는데, 선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나는 정말 행복하게 야구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1군이라는 무대가 쉬운 곳이 아니라는 걸 다시 느꼈다"고 전했다.



사진=광주, 유준상 기자 /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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