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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보는 앞에서' 강백호 넘었다! 한국 신기록!…'20세 29일' 2루수, 韓 최연소 두 자릿수 결승타 쾌거→"오늘 홈런이 1등"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8.11 22:50 / 기사수정 2026.08.11 22:5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순이 KBO리그 최연소 두 자릿수 결승타 역사를 새로 썼다. 바로 종전 기록을 보유 중인 상대 중심 타자 강백호가 보는 앞에서 그 기록이 나왔다.

박준순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 7회말 1사 1, 3루 기회에 장유호의 초구 135km/h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30m짜리 좌월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강백호와 채은성의 연속 홈런으로 3-3 동점을 허용한 직후 나온 한 방이었다. 두산은 6-3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이 홈런으로 박준순은 KBO가 결승타를 전산화한 2002년 이후 기준 역대 최연소 단일시즌 두 자릿수 결승타(20세 29일) 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강백호(20세 1개월, 2019년)였다. 앞서 기록을 작성한 김도영, 김태균, 문현빈, 김현수, 김하성, 이정후를 모두 제쳤다.

경기 후 박준순은 결승타 비결에 대해 쑥스럽게 웃으며 전했다. 그는 "그런 건 없고 그냥 중요한 상황이 되면 나한테 맨날 오더라. 덕분에 결승타가 많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역전 3점 홈런 타석에 대해서는 "초구에 속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공이 떠서 와서 쳤는데 넘어갔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동점을 허용한 직후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던 상황에서의 심리를 묻자 "이진영 코치님이 못하면 알아서 하라고 해서 그냥 해결했던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날 홈런 타구 속도 175km/h라는 놀라운 수치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이런 손맛은 처음인 것 같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예감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때린 16개 홈런 중 만족도를 묻자 "오늘 홈런이 1등인 것 같다"고 고갤 끄덕였다. 잠실구장에서 시즌 20홈런 욕심은 없냐는 질문에는 "홈런 목표는 없다. 치려고 하다 보면 타격 밸런스가 망가질 수도 있으니까 치다 보면 나오는 것으로 신경 안 쓰고 있다"고 전했다.

클러치 능력의 비결도 밝혔다. 그는 "클러치 상황이 되면 집중력이 더 생기는 것 같다. 중요한 상황이 되면 공도 더 잘 보이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기회에서 흥분을 가라앉히는 방법에 대해서는 "기회가 오면 나도 모르게 흥분하는 스타일이어서 그걸 좀 가라앉히고 타석에 들어가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고교 시절에 거포를 꿈꿨냐는 질문에는 손을 저었다. 그는 "그런 꿈은 전혀 없었고 지금 나도 홈런을 치고 신기하다. 너무 신기한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폭염 브레이크 기간에 대해서는 "나도 좀 안 좋은데 쉬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너무 더워서 팀 훈련 간단히 하고 집에서만 있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준순은 "시즌 초반에는 1군에만 붙어 있는 게 목표였는데 이렇게 경기도 계속 나가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만족스럽다. 기록보다는 경기 나가는 것에 감사하면서 나가고 있다"며 "팀 분위기가 너무 좋고 올라갈 수 있을 때 계속 올라가자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역대 최연소 두 자릿수 결승타를 기록하고도 담담한 박준순. 중요한 순간 더 빛나는 20세의 클러치 히터가 두산의 3위 추격을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다가오는 9월 열리는 일본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2루수로서 계속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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