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엑스포츠뉴스 대학로, 정민경 기자)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차인표가 학창시절 안타깝게 떠나보낸 친구를 떠올렸다.
11일 서울 NOL씨어터 대학로에서는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배우 차인표가 취재진을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는 1989년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인 톰 슐만의 동명 영화를 무대화한 작품으로, 1959년 미국 명문 기숙학교 '웰튼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새로 부임한 문학 교사 '존 찰스 키팅'과 입시 위주의 현실 속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차인표는 극 중 냉소적인 현실 속에서도 소년들이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신만의 '시'를 쓸 수 있도록 이끄는 진정한 캡틴이자, 정해진 답 대신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는 파격적인 스승 존 찰스 키팅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데뷔 33년 만에 처음으로 매체가 아닌 연극 무대에 도전한 배우 차인표는 "연극이 매력이 있더라. '배우가 되려면 연극을 했어야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일찍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후회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자신과 같은 매체 중심 배우들에게 그는 "대중 연예인들도 계속 배우생활을 하겠다면 연극을 하면 좋겠다. 드라마 현장에서는 연극처럼 대사를 수백 번씩 연습할 수가 없다. 배우로서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느꼈다. 뒤늦게 시작했지만, 앞으로도 좋은 작품이 있다면 연극을 해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20대 시절 '죽은 시인의 사회'를 관람했던 차인표는 어느덧 6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그는 자신의 학창시절 한 친구를 떠올리며 '죽은 시인의 사회' 속 닐 페리와 오버랩됐다고 말했다.
차인표는 "고3 무렵 짝꿍이 학력고사를 앞두고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했다. 그 친구가 항상 물어봤던 게 '몇 점 맞으면 어느 학교를 갈 수 있을까?'였다. 그러던 중 학력고사까지 버티지 못했다. 너무 아픈 기억이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18살 때 일이었고, 이후로 40년을 더 살았다. 학력고사를 망치고 좋은 학교를 가지 못해도 살 수 있고, 행복할 수 있고, 다른 길이 있더라. 살아봤더니 그렇더라는 이야기를 그 친구에게 너무 해주고 싶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차인표가 출연하는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는 9월 13일까지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공연된다.
사진=마스트 인터내셔널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