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스타 휴식기 이후 부침을 겪었던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호령이 재충전을 마치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김호령은 11일 경기 전 기준 98경기에서 380타수 103안타 타율 0.271, 11홈런, 50타점, 12도루, 출루율 0.319, 장타율 0.429를 기록하고 있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3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까지 420타석을 소화했다. 김호령이 400타석을 채운 건 2016년(514타석) 이후 10년 만이다.
김호령은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뽐내며 팀에 큰 보탬이 됐다. 전반기에만 11홈런을 몰아치며 타격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령탑도 김호령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박)재현이, (김)호령이, (한)준수 이런 선수들이 본인의 능력치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호령은 후반기 들어 다소 주춤했다. 지난달 19일 문학 SSG 랜더스전부터 31일 NC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38타수 6안타 타율 0.158, 4타점에 그쳤다. 이 기간 멀티히트 경기는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5타수 2안타)이 유일했다.
특별한 부상이 있는 건 아니다. 결국 체력이 문제다. 김호령은 올 시즌 팀 내 야수 가운데 가장 많은 818이닝을 소화했다. KIA도 꾸준히 김호령의 몸 상태를 살피며 관리했지만, 무더운 날씨 속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한 만큼 체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휴식기가 찾아왔다. 지난 1~2일 NC전에 이어 4~6일 광주 KT 위즈전, 7~9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연달아 폭염으로 취소됐다. KIA 선수단은 휴식일까지 포함하면 열흘 동안 휴식을 취했다.
KIA는 경기를 치르지 않는 동안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했다. 김호령에게도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고 타격감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김호령은 2026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다. 벌써부터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여러 팀이 김호령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만큼 남은 시즌의 활약은 개인적으로도 중요하다.
전반기 김호령은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보여줬다. 다만 후반기 초반에는 타격 페이스가 한풀 꺾였다. 예상치 못하게 주어진 열흘간의 휴식이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