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영.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산 넘어 산이다.
'넷플릭스의 딸'이라고 불릴 정도로 라이징 스타였던 배우 하영이 데뷔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번 논란은 하영이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강조하며 증조부의 업적을 자랑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하영은 "증조할아버지는 양의학을 일본에 가서 배워오시고 한양에 개원하신 첫 의사였다"며 고종 황제까지 진료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그의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친일 의혹에 휩싸였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하영.
논란이 불거진 시점도 공교롭다. 하영은 오늘(11일) 생일을 맞았지만, 증조부를 둘러싼 친일 의혹에 휩싸인 데 이어 생일 당일 기존 입장을 번복하는 해명문까지 내놓으며 어수선한 하루를 보내게 됐다.
더욱이 나흘 뒤인 15일은 광복절이며, 하루 전인 14일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관련 언론 인터뷰도 진행돼 있어 이번 논란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하영의 소속사는 당초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하지만 엄연히 역사적 사실이 존재함에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대중의 반발은 더욱 커져만 갔다.
결국 소속사는 11일, 하루 만에 기존 입장을 번복하며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대정친목회는 일제강점기 초기인 1916년 11월에 결성된 친일 단체이다.

하영.
한편 안상호는 1902년 일본 도쿄 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자격을 취득했다.
1904년 귀국해 의학교 등에서 서양의학을 가르쳤으며, 순종의 전의로 임명되기도 했다. 1919년에는 고종이 위독해졌을 당시 진료에 참여한 뒤 고종 독살설에 연루되기도 했다. 다만 해당 의혹은 뚜렷한 증거가 없어 학계에서는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
아울러 2011년 이영아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연구원이 중앙일보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1918년 '매일신보'를 통해 안상호가 일본인 아내와 결혼해 일본식 생활을 했다는 내용이 알려졌다. 당시 안상호의 집은 안상호가 기자에게 조선어로 말하는 것 외에는 완전한 일본 가정이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BS 2TV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