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엑스포츠뉴스 정연주 기자) '결혼지옥'에 배우 오초희가 출연한 가운데 남편과의 육아 갈등 문제를 털어놨다.
1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 180회에서는 배우 오초희가 결혼 3년 차 쌍둥이 엄마가 된 근황과 함께 변호사 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최초 공개했다.
이날 '냉온 부부'로 등장한 오초희는 출산 전부터 오은영 박사와의 상담을 원했다며 육아 갈등부터 부부간 소통 문제까지 털어놓았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두 사람은 주말 부부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남편은 서울에서, 오초희는 생후 80일 된 쌍둥이와 함께 친정어머니가 있는 광주에서 지내고 있었던 것.
평일 내내 홀로 쌍둥이를 돌보던 오초희는 허리와 손목에 보호대를 찬 채 하루 종일 분유를 먹이고 재우는 일을 반복했다.
출산 후 제대로 회복할 틈도 없이 육아에 뛰어든 탓에 유선염까지 겪었다고. 오초희는 "염증 수치가 평균보다 10배나 높았다. 당시 기억이 잘 나지 않을 만큼 아팠고 사경을 헤맨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힘든 상황을 전한 오초희에게 남편은 아내의 건강 상태보다 "아이들이 모유를 못 먹어서 어떡하느냐"며 아이들을 먼저 걱정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대화의 의도가 서로 어긋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아내의 말에 담긴 의도는 살피지 않은 채 자신의 상황만 설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오초희는 결국 눈물을 흘리며 "남편과는 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기분이다. 내 남편인데 나를 위해 싸워주고 변호해 줄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이러다가 헤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질문한 사람의 의도를 먼저 파악해야 정서적인 소통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오초희에게도 자신이 원하는 바를 먼저 정확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편의 미숙한 육아 모습도 도마 위에 올랐다.
주말에도 쌍둥이 곁에서 업무에 집중하던 남편은 아이를 다리 사이에 둔 채 일을 이어갔다. 이후 아이를 침대에 홀로 내려놓고 자리를 뜨는가 하면, 분유를 먹이면서도 업무를 처리하다 아이가 토하는 아찔한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와 MC들은 "절대 안 된다"며 다급하게 외쳤고, 장동민은 "이건 서툰 게 아니라 노력을 안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은영 박사 역시 "눈 깜짝할 사이에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며 아이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단호하게 경고했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그런가 하면 오초희는 남편의 남다른 취미 생활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남편이 30년간 포켓몬 덕질을 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좋아하는 줄 알았으면 결혼 안 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남편은 각종 장비를 동원해 포켓몬 대회에 출전하는가 하면 신혼여행마저 포켓몬을 잡는 일정으로 채웠다고.
특히 결혼기념일이자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5월 4일, 남편이 피카츄 에디션 상품을 스스로에게 선물한 것을 두고 오초희는 그동안 참았던 분노를 터뜨렸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포켓몬이라는 취미 자체보다 가족을 대하는 남편의 '우선순위'를 문제로 짚었다. 두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주말 부부 생활을 끝내고 아이들을 함께 양육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두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개별적인 갈등 하나하나를 해결하는 것보다 먼저 같은 공간에서 육아 부담을 나누는 일이었다.
오은영 박사는 "우선 서울 집에서 함께 지내고 부족한 인력은 도움을 받아라"며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방송 말미에는 두 사람이 곧바로 서울에서 함께 생활하기 시작한 근황도 공개됐다. 오초희는 "싸우는 횟수도 확실히 많이 줄었다"며 달라진 부부 관계를 전했다.
방송에서 지적된 ‘물리적 거리’부터 줄이면서 두 사람은 갈등의 원인이 됐던 육아와 소통 문제를 함께 풀어가기 시작한 셈이다.
남편 역시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하고, 주말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달라질 부부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오초희는 지난 2024년 변호사 남주성과 결혼했다.
사진 = MBC
정연주 기자 jyj420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