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2사 1,2루 KIA 김도영이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숨 고르기는 끝났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구단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향해 다시 달린다.
김도영은 11일 현재 100경기에서 370타수 111안타 타율 0.300, 33홈런, 86타점, 출루율 0.395, 장타율 0.627을 기록 중이다. 홈런 1위, 장타율 2위, 타점 공동 3위 등 여러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홈런 페이스다. 김도영은 13.18타석당 1개의 홈런을 생산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가운데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24년 16.45타석당 홈런 1개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도 홈런 생산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5월 한 달간 4홈런에 그쳤던 김도영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6월에만 11홈런을 몰아쳤고, 7월에도 8개의 아치를 그렸다. 최근 7경기에서는 무려 6홈런을 터트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무사 2,3루 KIA 김도영이 타격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그럼에도 김도영은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이미 홈런이 더 나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속 반성하고 있다. 실투를 너무 많이 놓쳤다"며 "지난 시즌 부상이 겹치면서 올해 많이 헤매고 있는 것 같다. 홈런을 더 쳤어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제 김도영의 시선은 타이거즈 국내 타자 최초의 한 시즌 40홈런을 향한다. 타이거즈 역사에서 한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은 국내 타자는 2024년, 올해 김도영을 포함해 총 8명이었다.
1988년 김성한과 1997년 이종범이 각각 30홈런을 기록했고, 1999년 양준혁이 32홈런, 2016년 이범호가 33홈런, 1999년 홍현우가 34홈런을 쳤다. 2009년에는 최희섭이 33홈런, 김상현이 36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직 한 시즌 40홈런을 달성한 국내 타자는 나오지 않았다.

30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가 김태군과 김도영, 카스트로의 홈런에 힘입어 삼성에 12:3으로 승리했다. KIA 김도영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외국인 선수까지 범위를 넓혀도 타이거즈에서 한 시즌 40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40홈런)가 유일하다. 김도영이 홈런 7개를 추가하면 국내 타자 최초로 40홈런 고지를 밟고, 8개를 더하면 샌더스를 넘어 타이거즈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까지 작성하게 된다.
기록 도전을 앞두고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도 가졌다. 지난 1~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4~6일 광주 KT 위즈전, 7~9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폭염으로 연달아 취소되면서 김도영은 열흘 동안 실전을 치르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김도영은 오는 9월 중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약 한 달간 소속팀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김도영이 남은 기간 어떤 홈런 기록을 써 내려갈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초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