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13 16:44
스포츠

KIA, '리그 유일 4할' 14억 외인 활약에도 고민 있다…왜? "찬스가 없는 상황에 계속 걸리니까"

기사입력 2026.08.11 08:36 / 기사수정 2026.08.11 08:36

30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초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카스트로와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0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초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카스트로와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뭔가 타선이 좀 헐거워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올 시즌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와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계약한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는 정규시즌 개막 직후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3월 3경기에서 13타수 7안타 타율 0.538, 1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4월 들어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 75타수 15안타 타율 0.200, 1홈런, 12타점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KBO리그에 적응하는 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한 듯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겹쳤다. 카스트로는 지난 4월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회초 김도영의 송구를 받기 위해 다리를 찢는 과정에서 몸에 이상을 느꼈다. 병원 검진 결과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30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초 KIA 카스트로가 중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0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초 KIA 카스트로가 중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 달 넘게 회복에 집중한 카스트로는 지난 6월 18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 후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카스트로는 부상 복귀 이후 32경기에서 128타수 52안타 타율 0.406, 10홈런, 30타점, 출루율 0.439, 장타율 0.711로 맹타를 휘둘렀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이 기간 100타석 이상 소화한 리그 전체 타자 가운데 4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카스트로가 유일하다.

카스트로의 방망이는 지난달 말에도 뜨거웠다. 그는 지난달 28~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10타수 5안타 타율 0.500, 2홈런, 5타점을 기록했고, 3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4타수 2안타로 제 몫을 다했다. KIA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대했던 김도영, 나성범 등 중심타자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30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초 2사 2루 KIA 카스트로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0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초 2사 2루 KIA 카스트로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그럼에도 KIA에는 고민이 있다. 카스트로를 어느 타순에 배치해야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느냐다.

최근 카스트로가 2번 타순에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지만, 정작 앞에서 주자가 출루하지 못하면서 득점 생산력을 극대화하기 어려운 장면이 반복됐다. 사령탑이 테이블세터의 출루를 강조한 이유다.

이 감독은 지난달 29일 "(카스트로가) 2번 타순에서 찬스가 없는 상황에 계속 걸린다. 카스트로를 2번에 배치하니까 뭔가 타선이 좀 헐거워 보인다고 해야 할까"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실제로 올 시즌 KIA의 타순별 출루율을 살펴보면 1번 타순은 0.251로 리그 10위, 2번 타순은 0.328로 9위에 머물러 있다. 김도영, 카스트로, 나성범 등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이 타선 곳곳에 포진해 있지만, 이들의 앞에 얼마나 많은 주자를 쌓느냐에 따라 득점 생산력에도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KIA는 지난 1일부터 폭염 여파로 일주일 넘게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11일 만에 실전에 나서는 KIA가 어떤 라인업을 들고 나올지, 또 타순에 대한 고민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1사 만루 KIA 카스트로가 하주석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9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1사 만루 KIA 카스트로가 하주석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