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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의사 집안 자랑하다 역풍...친일 의혹 증조부 안상호 논란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08.10 16:15 / 기사수정 2026.08.10 16:15

배우 하영이 의사 집안에서 자란 사실을 자랑하다 역풍을 맞았다.
배우 하영이 의사 집안에서 자란 사실을 자랑하다 역풍을 맞았다.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하영이 의사 집안에서 자란 사실을 자랑하다 역풍을 맞았다. 하영(본명 안하영)의 증조부가 친일 행적 의혹이 있는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져 온라인이 떠들썩하다.

이화여대 서양화과 출신으로 뉴욕 명문 예술학교에서 대학원 생활을 한 하영은 지난 7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4대째 의사 집안에서 큰 사실을 공개했다.

하영은 "내가 듣기로 증조할아버지는 양의학을 일본에 가서 배워오시고 한양에 개원하신 첫 의사셨다"고 밝혔다.

증조부가 고종 황제까지 진료했다고 전해져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하영은 "주치의라기보다 그때 개원한 병원이 많이 없으니 질환이 있을 때 진료를 보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증조부 이후로 할아버지, 아버지, 언니까지 4대째 의사를 배출한 집안이란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영이 방송에서 가족의 실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온라인상에서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이 퍼져 파장을 낳았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측은 10일 엑스포츠뉴스에 "하영의 증조부는 안상호가 맞다"고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친일 행적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안상호(1872~1927)는 1902년 일본 도쿄 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자격을 취득했다. 1904년 귀국해 의학교 등에서 서양의학을 가르쳤으며, 순종의 전의로 임명되기도 했다. 1919년에는 고종이 위독해졌을 당시 진료에 참여한 뒤 고종 독살설에 연루되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 출간된 송우혜의 '왕세자 혼혈결혼의 비밀'에 따르면 고종이 죽은 1919년 1월은 일제가 전 세계에 한일병합을 조선과 일본의 ‘행복한 결합’이라고 선전하기 위해 왕세자 이은과 일본 황족 나시모토미야 마사코를 정략결혼시키려던 때였다. 고종은 오히려 죽어서는 안 됐기 때문에 안상호가 독살을 했을 가능성뿐 아니라 고종이 독살됐다는 설도 신빙성이 별로 없다고 한다.



다만 2011년 이영아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연구원이 중앙일보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1918년 '매일신보'를 통해 안상호가 일본인 아내와 결혼해 일본식 생활을 했다는 내용이 알려졌다.

당시 안상호의 집은 안상호가 기자에게 조선어로 말하는 것 외에는 완전한 일본 가정이었다고 묘사됐다.

안상호는 "나는 일본사람과 똑같지요. 나는 지금 조선 옷은 한 벌도 없습니다. 그리고 음식도 매운 것은 조금도 못 먹어요”라고 말하는가 하면 일본인 아내와 오 남매를 일본식으로 키우는 행복을 자랑했다고 한다.

일본식 생활양식을 따랐다는 기록과 별개로 안상호의 행적을 역사적으로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는 구체적인 사료와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하영의 소속사 역시 온라인상에서 제기되는 주장 가운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밝힌 만큼, 어떤 내용이 사실과 다른지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영이 방송에서 증조부의 의사 경력을 언급한 것을 계기로 약 100년 전 기록까지 다시 소환된 가운데, 안상호의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어떻게 정리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KB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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