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세 차례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연속 안타 행진을 6경기에서 마감한 가운데, 팀도 투타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완패를 피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 맞대결에서 0-8로 완패했다.
직전 경기 이정후의 결승타에 힘입어 5-2 승리를 거뒀던 샌프란시스코는 좋았던 흐름을 전혀 이어가지 못한 채 시즌 68패째를 떠안고 말았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브라이스 엘드리지(지명타자)~이정후(우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오슬레이비스 바사베(2루수)~드류 길버트(중견수)~에디스 레너드(좌익수)~드루 캐버너(포수)~크리스찬 코스(3루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랜던 룹이었다.
원정 팀 디트로이트는 케빈 맥고니글(3루수)~글레이버 토레스(2루수)~딜런 딩글러(포수)~라일리 그린(좌익수)~콜트 키스(지명타자)~스펜서 토켈슨(1루수)~맥스 클락(중견수)~하비에르 바에스(유격수)~잭 맥킨스트리(우익수) 순으로 경기에 나섰다. 선발 마운드에는 우완 잭슨 조브가 올랐다.
지난 8일 시리즈 1차전서 1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이정후는 이날 팀의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도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303에서 0.301(405타수 122안타)로 하락했다.
첫 타석은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했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조브의 3구째 98.8마일(159.0km/h) 포심 패스트볼을 잘 받아쳐 가운데 코스 땅볼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가 좋은 수비 위치를 선점하고 있던 탓에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0-0 균형이 이어진 가운데 이정후는 4회말 선두 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이번에도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조브의 96.8마일(155.7km/h)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선취점은 디트로이트가 만들어냈다. 호투를 이어가던 샌프란시스코 선발 룹이 6회초 갑작스런 제구 난조로 볼넷 세 개를 내줬고, 1사에서 구원 등판한 키튼 윈마저 토켈슨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로 허무하게 한 점을 내줬다.
디트로이트는 7회초 리드폭을 확실히 벌렸다. 선두 타자 맥킨스트리가 우전 2루타를 치고 나가더니 맥고니글까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1사에서 딩글러와 그린, 대타 에두아르도 발렌시아까지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점수가 5-0까지 벌어졌다.
뒤이어 토켈슨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2사 2루에서 클락이 적시 3루타, 바에스가 적시 내야 안타를 연달아 뽑아내며 점수는 7-0이 됐다. 6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낸 디트로이트였다.
이정후는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반격을 노렸지만 좌완 타일러 호튼의 86.3마일(138.8km/h) 커터를 받아쳐 힘없는 2루수 땅볼로 아웃되고 말았다.
디트로이트가 9회초 클락의 타점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난 가운데 이정후의 네 번째 타석은 9회말 2사에서 찾아오는 듯했다.
그러나 벤치는 이정후의 타석에 네이트 퍼먼을 대타로 투입했고, 퍼먼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0-8 패배로 종료됐다.
전날 결승타를 포함해 2타점을 올리며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를 이끌었던 이정후는 하루 만에 무안타로 돌아서며 연속 안타 행진을 6경기에서 마감했다.
이정후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타선 전체가 디트로이트 마운드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내내 단 2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고, 단 한 차례도 주자를 득점권에 보내지 못하는 극심한 빈공에 시달렸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이렇다 할 반격의 기회조차 만들지 못한 채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고, 전날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8점 차 영봉패를 떠안았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