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배드민턴의 취약 종목 남자단식에서 대형 스타가 만들어질 조짐이다.
23살 미남 선수 유태빈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에서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르며 다음 달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앞두고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남자단식 세계랭킹 58위 유태빈은 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6 BWF 월드투어 코리아 마스터스(슈퍼 300) 준결승에서 이번대회 1번 시드를 받은 세계 21위 오키모토 유다이(일본)를 게임스코어 2-0(21-16 21-18)로 완파하고 결승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태빈은 지난 2일 끝난 대만 오픈(슈퍼 300)에서 생애 최초로 BWF 월드투어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자신의 이름 석자를 확실히 알렸다.
당시 세계랭킹 8위로, 지난 3월 전영 오픈(슈퍼 1000) 우승을 차지한 홈코트 린천이(대만)을 2-0으로 잡아 파란의 주인공이 된 유태빈은 결승에서 165cm 단신 오키모토의 다부진 플레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0-2로 져 은메달을 따냈다.
그런 오키모토와 6일 만에 다시 치른 리턴매치에서 시원한 설욕전을 펼치고 생애 첫 월드투어 우승을, 그것도 홈에서 노리게 됐다.
유태빈은 세계랭킹 68위 주슈안천(중국)과 9일 오후 12시40분 우승컵을 다툰다. 유태빈이 2년 전인 2025년 10월 말레이시아 슈퍼100(슈퍼 100) 대회 16강전에서 2-1로 이긴 적이 있어 이번에도 자신감 갖고 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주슈안천도 8강에서 6번 시드 후저안(40위)을 누르고 4강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둘의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유태빈은 지난해 박주봉 감독이 배드민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한국 배드민턴의 아킬레스건인 남자단식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쩍 성장하는 중이다.
지난 2월 아시아단체선수권에선 자신보다 랭킹 높은 선수들을 곧잘 잡아내며 한국의 3위 입상에도 기여했다.
개인전에서도 국제 무대를 꾸준히 노크한 끝에 올여름 슈퍼 300 대회 연속 결승행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슈퍼 300은 톱랭커가 전부 참가하는 슈퍼 1000, 750이나 일부 참가하는 슈퍼 500보다는 상금과 수준이 떨어지지만 준결승 혹은 결승에 올라 랭킹포인트를 쌓고자하는 세계랭킹 20~100위권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고, 전도유망한 젊은 선수들도 모습을 드러내는 등 경쟁력 있는 무대로 꼽힌다. 시드 배정자가 도중 탈락하는 이변도 속출한다.
그런 슈퍼 300 대회에서 유태빈이 한국 남자단식의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대만 오픈에선 예선부터 참가해 본선에 오른 뒤 결승까지 진출하더니, 코리아 마스터스에서는 직전 대회 성과가 '반짝'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
호쾌한 파뭐 스매시를 장기로 삼고 있는 그는 최근 정확도도 갖췄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2003년생으로 외모도 빼어나 '미남 스타' 대열에 오른 유태빈은 최근 들어 승리 직후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보이며 한국 배드민턴계의 손흥민이 되고 싶은 의욕도 드러내는 중이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