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09 09:23
스포츠

"우리도 못했다" 김민재의 솔직 고백, 반등의 출발점 될까…"선수들부터 나서서 내부 분위기 많이 바꿔보겠다" 다짐 반갑다

기사입력 2026.08.09 01:35 / 기사수정 2026.08.09 01:3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대한민국 수비 핵심 김민재가 "선수들부터 대표팀 내부 분위기를 바꾸겠다"며 변화를 약속했다.

최근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한국을 찾은 김민재는 가수 김종국의 동영상 채널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담한 성적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나온 발언이다.

김민재는 "이번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해 주셨을 텐데, 좋지 않은 성적으로 팬 여러분들에게 그런 생각들을 남긴 것 같아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제 앞으로 선수들부터 나서서 조금 더 잘할 수 있게 내부 분위기를 많이 바꿔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짧은 발언이지만 눈길을 끌 수밖에 없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참패를 두고 홍명보 감독 등 코칭스태프의 무능, 그리고 그 이전에 홍 감독 선임을 강행한 대한축구협회 수뇌부 및 '축구인 카르텔'로 불리는 국내 유력 축구 인사들의 그릇된 인식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이 과연 집중력 발휘해 제 실력을 냈는가에 대한 물음표도 달렸다.

김민재는 이번 동영상에서 "우리도 좀 못했다"고 시인했다.

마침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을 두고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의 교실에 비유하는 지적도 나온 상태다.

갈수록 선수들의 자존심이 강해지고 있다. 특히 한국 축구의 경우, 2002년 월드컵과 비교하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월등하게 늘어나다보니 이들을 조련하는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능력이 요구된다.



일부 선수들의 경우, 감독의 지적과 비판을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결국 정상적인 피드백 자체가 어려운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런 상황에서 한 달 뒤 김민재 입에서 '내부 분위기'라는 표현이 나왔다. 또한 "선수들부터"라는 얘기도 했다.

김민재는 이번 동영상에서 향후 대표팀 감독에 대해 똑 부러진 답변을 내놨다.

김종국이 "어떤 스타일의 감독님이 오시면 좋겠어?"라고 묻자 김민재는 "개인적으로는 본인이 하고자 하는 축구가 확실한 감독님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술대로 안 됐을 때 그거를 짚어줄 수 있고, 여러 가지 패턴이 있는 감독님, 그리고 수비도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감독들이 잘 이야기해 주는데 공격 패턴이 여러 가지 있어서 하나가 막혔을 때 다른 방향으로 있으면"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연봉의 한계, 한국이 아시아 동쪽 끝에 있다는 점, 한국 거주 조건이 사실상 필요조건이라는 점 때문에 갈수록 특급 지도자가 태극전사를 조련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 여러 제약 속에서 2030 월드컵을 향해 달려야 하는 상황에서 부주장인 김민재가 팔을 걷어붙이고 "열심히 해보겠다"는 발언은 반갑다.




사진=연합뉴스 / 김종국 유튜브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