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1사 1,2루 KIA 나성범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캡틴' 나성범이 무더위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성범은 7일 현재 96경기에서 340타수 103안타 타율 0.303, 22홈런, 65타점, 출루율 0.385, 장타율 0.556을 기록 중이다. 나성범이 22홈런 이상을 친 건 NC 다이노스 시절이었던 2021년(33홈런) 이후 5년 만이다.
2012년 2라운드 10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나성범은 2021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조건은 6년 총액 150억원(계약금 60억원, 연봉 합계 60억원, 인센티브 30억원)이었다.
나성범은 계약 첫해였던 2022년 정규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563타수 180안타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 출루율 0.402, 장타율 0.508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자연스럽게 KIA의 150억원 투자를 놓고 아쉽다는 평가도 나왔다.
누구보다 마음이 무거웠던 건 선수 본인이었다. 지난 2월 일본 아마미오시마 1차 스프링캠프에서 만났던 나성범은 "나이가 많아져서 안 된다거나 에이징 커브같은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다. 감독님께 수비를 할 수 있다는 걸 어필하고 싶고 항상 준비됐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반등 의지를 드러냈다.

29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1사 1,2루 KIA 나성범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나성범은 올 시즌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하고 있다. 월까지 다소 기복을 보였지만 6월 이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특히 7월 한 달간 75타수 27안타 타율 0.360, 7홈런, 23타점, 출루율 0.417, 장타율 0.693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나)성범이가 지난 시즌 전까지만 해도 좀 더 정확하게 치려고 했던 것 같다"며 "예전에 성범이가 한창 잘 쳤을 때를 보면 떨어지는 공에 스윙하더라도 카운트가 왔을 때는 좋은 타구가 나오는 성향의 선수였다. 우리 팀으로 이적하면서 약간 중간 타이밍을 선호하는 유형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이적 첫해 타율과 출루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변화를 줬다. 이 감독은 "점점 가면서 스윙이 나오고 파울도 나왔는데, 올 시즌 같은 경우 변화를 많이 줬다"며 "타구 자체를 우익수 쪽으로 많이 가게 만들고 공을 앞쪽에서 띄우게 만드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지금도 보면 수비적인 성향에서 공격적으로 나가는 성향으로 많이 바뀌다 보니 치기 편한 공이 왔을 때 좋은 타구가 나오는 것 같다. 이렇게 쳐주는 게 성범이에게도 조금 더 낫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29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1사 만루 KIA 나성범이 김태군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나성범의 생각은 어떨까. 나성범은 "최근 타석에 들어갈 때 노림수를 갖기보다는 최대한 빠른 공을 먼저 생각하고, 그다음에 변화구를 콘택트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간다. 항상 빠른 공에 늦지 말자고 생각하고 초구부터 들어간다"고 전했다.
나성범의 반등은 KIA에도 반가운 일이다. 나성범을 비롯해 김도영, 해럴드 카스트로 등 주축 타자들이 활약하면서 중심타선의 무게감도 확연히 달라졌다.
이범호 감독은 "출루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중심타선에 있어서는 홈런이나 타점에 대한 부분도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컨디션을 잘 조절하면서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며 나성범의 활약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다.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 나성범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