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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살라 '환상 투톱', 성사 직전이었는데…깨진 이유 나왔다! "에이전트 과도한 욕심 때문"→갑자기 수수료 확 높였다

기사입력 2026.08.07 15:06 / 기사수정 2026.08.07 15:06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이집트가 낳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 모하메드 살라가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트라브존스포르 유니폼을 입으며 세간을 놀라게 한 가운데, 오현규의 소속팀 베식타시와 사실상 이적 합의까지 마쳤지만 마지막 순간 에이전트가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7일(한국시간) 살라의 튀르키예 이적 뒷이야기를 집중 조명하며 "살라는 베식타시와 구두 합의까지 마쳤지만 에이전트의 요구로 협상이 결렬됐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살라를 향한 튀르키예 명문들의 경쟁은 지난 6월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페네르바체는 자신들이 가장 먼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고 주장했다. 구단 임원 에르탄 토루노을라르는 "살라는 이스탄불행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우리가 가진 미팅은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새 경영진이 원하기만 한다면 살라는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라고 믿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또다른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 측은 자신들이 오히려 가장 먼저 살라 측의 역제안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다만 계약 조건이 지나치게 높아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가장 가까이 살라를 품을 뻔했던 팀은 베식타시였다. 현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 공격수 오현규가 뛰고 있는 베식타시는 살라 영입을 눈앞에 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매체는 "많은 터키 축구 관계자들은 베식타시가 살라의 실질적인 1순위 선택지였다고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세르달 아달리 베식타스 회장도 협상이 상당 부분 진척됐음을 인정했다.

아달리 회장은 "모하메드 살라는 이적을 승인했고, 그의 에이전트도 처음에는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며 "살라는 기술이사, 스포츠 디렉터와 직접 통화하며 승낙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언론에 이적 완료 소식이 보도된 뒤 에이전트가 갑자기 금전적인 요구를 크게 늘렸다"고 주장했다.

특히 협상을 무산시킨 결정적인 이유로 '수수료'를 지목했다.

아달리 회장은 "에이전트가 자신의 수수료를 믿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렸다. 무려 35%에 달했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그런 비율은 어떤 상황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우리는 라미 압바스(에이전트)와만 협상했기 때문에 살라 본인이 이런 금액을 알고 있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오현규와 함께 뛰는 그림도 무산됐다. 살라가 베식타시 유니폼을 입었다면 올 시즌 쉬페르리그에서 오현규와 함께 공격진을 이끄는 초호화 조합이 탄생할 수도 있었지만, 에이전트 수수료 문제가 마지막 걸림돌이 됐다.

이후 살라는 트라브존스포르와 극적으로 협상을 마무리했다.

'데일리 메일'은 "트라브존스포르는 월드컵 기간 처음 살라 측과 접촉했지만 경쟁이 너무 치열해 한발 물러섰다가 최근 다시 협상에 뛰어들었다"며 "살라가 그리스 미코노스에서 휴가를 보내던 단 5일 만에 모든 계약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계약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역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두 시즌 연속 트라브존스포르에서 임대 생활 중인 오나나가 직접 살라에게 비공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고, 이집트 대표팀 동료 트레제게 역시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섰다"며 "이들의 역할이 살라의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살라에게 튀르키예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했다.

보도에 따르면 살라는 갈라타사라이의 빅터 오시멘을 넘어 쉬페르리그 최고 연봉 선수가 됐으며, 연봉 1450만 파운드(약 277억원)에 300만 파운드(약 57억원) 이상의 각종 보너스까지 받을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공식 상품 판매 수익의 20%도 가져가는 조건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식타시는 협상 결렬 이후 "우리가 경쟁에서 밀린 것이 아니라 애초에 영입을 원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현지에서는 체면을 지키기 위한 발언이라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데일리 메일'은 "결국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트라브존스포르가 살라를 품었다"며 "이들은 하룻밤 사이 리그 우승 후보로 떠올랐고, 유니폼 판매와 관광 수요, 스폰서 경쟁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과 한 걸음 차이로 오현규와 한솥밥을 먹을 기회를 놓친 살라는 결국 트라브존스포르를 택했고, 이제는 베식타시의 경쟁자로 오현규와 튀르키예 무대에서 마주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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