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의 뒤를 이어 토트넘 홋스퍼 주장 완장을 찼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영국 유력지 '디 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토트넘 홋스퍼의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대한 관심을 다시 강화했으며, 아스널 역시 토트넘 주장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로메로의 유력 행선지는 아틀레티코와 인터 밀란이다.
보도에 따르면 인터 밀란은 이미 토트넘과 약 4000만 유로(약 655억원)의 이적료에 대해 원칙적인 구두 합의를 이뤘지만, 아직 로메로와 개인 조건에 합의하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역시 로메로를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 최근 이강인을 영입한 아틀레티코는 지난해 여름에도 로메로에게 관심을 보였으며, 이번 여름 다시 그를 영입 대상으로 삼았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의 지역 라이벌인 아스널까지 등장했다.
'디 애슬레틱'은 "아스널도 로메로를 높게 평가하지만, 토트넘은 아스널의 관심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토트넘은 북런던 라이벌에게 주장을 매각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런던 지역지 '풋볼런던' 역시 아스널의 로메로 영입설을 전하며 "토트넘은 직접적인 라이벌에게 주장을 판매하는 것을 매우 꺼릴 것"이라고 짚었다.
아스널 이적이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는 로메로가 단순한 토트넘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로메로는 지난해 손흥민이 팀을 떠난 뒤 주장으로 임명됐으며, 며칠 뒤 토트넘과 2029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강등을 최종전에서야 피하는 등 부진한 가운데 로메로 역시 두 차례 퇴장을 당했고, 지난 1월에는 구단 수뇌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팀의 강등이 걸린 경기를 지켜보지 않은 채 고향으로 돌아가 현지 팬들에게 주장으로서 자격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들었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만약 로메로 아스널로 이적한다면, '제 2의 솔 캠벨'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캠벨은 토트넘 주장 출신으로 아스널에 합류하면서 북런던 라이벌 간 대표적인 이적 사례를 만들었다. 토트넘 팬들에게는 지금까지도 강렬하게 기억되는 사건이다.
물론 로메로의 상황은 다르다. 캠벨은 자유계약으로 아스널에 합류했지만, 로메로가 아스널로 향할 경우 토트넘이 직접 라이벌에게 선수를 판매해야 한다. 토트넘은 로메로를 내년에 이적료 못 받은 자유계약으로 풀어주더라도 올여름 아스널로는 보내려고 하지 않을 수 있다.
'디 애슬레틱' 역시 "솔 캠벨 역시 토트넘 주장이었지만 2001년 여름 계약을 소진한 뒤 자유계약으로 아스널에 합류했다"며 "엄청나게 논란이 많았던 이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