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논란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번지고 있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한 경찰 수사가 강제수사 단계로 확대된 가운데, 과거 대한축구협회가 외국인 심판들에게 성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까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외신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어권 축구 전문 미디어 '모티바시오네스 풋볼'은 7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구 트위터)를 통해 "대한축구협회(KFA)가 2011년 국가대표팀에 유리한 판정을 얻기 위해 10명이 넘는 심판들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번 의혹은 월드컵 예선과 2012 런던올림픽 예선 경기들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큰 스캔들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이번 사안을 비중 있게 조명했다.
앞서 연합뉴스는 6일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과 올림픽 예선, 국가대표 평가전 등 총 7경기에서 외국인 심판과 심판 감독관 등 10여 명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의혹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축구협회 감사 과정에서 확인된 내용이다. 다만 당시에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고, 최근 관련 사실이 다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문제가 된 경기에는 2011년 3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을 비롯해 중국 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 세르비아와의 A매치, 같은 해 9월 오만과의 런던올림픽 예선, 폴란드와의 평가전, 2012년 2월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2012년 3월 카타르와의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협회 관계자가 외국인 심판들을 접대하는 과정에서 법인카드로 수십만 원에서 1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결제한 내역도 감사 과정에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은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사법당국의 강제수사가 진행되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더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과 대한축구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협회 관계자들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업무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 선임 절차를 둘러싼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과거 성접대 의혹까지 다시 조명되면서,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논란은 해외 축구계로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외의 관심 속에 이번 사안을 둘러싼 후속 조사와 추가 확인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