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가 3연패 탈출과 함께 뜻밖의 폭염 브레이크를 맞았다. 여름 들어 지친 체력을 충전하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는 지난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을 4-1로 승리하며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대만 특급 좌완 왕옌청이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팀을 이끌었고 노시환이 선취 결승 득점에 쐐기 타점까지 보태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승리로 한화는 시즌 47승3무49패, 5위 KIA와의 격차를 4경기로 좁혔다. 한화 시즌 잔여 경기는 45경기다.
3연패 탈출 직후 폭염 브레이크로 예상치 못한 긴 휴식이 찾아왔다. KBO는 지난 5일 "종합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5일과 6일 열릴 예정이었던 KBO리그와 퓨처스리그 모든 경기의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중들이 잇달아 쓰러지는 사태가 벌어진 데 따른 조치였다.
이후 KBO는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종합 대책을 원점에서 재논해 7일부터 9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주말 시리즈까지 모두 취소했다. KBO리그가 5일 이상 전 경기 중단된 건 2021년 코로나19 사태로 전반기를 조기 마감한 이후 처음이다.
한화는 KBO의 전 경기 폭염 취소 결정 직후 빠르게 짐을 챙겨 대전으로 복귀했다. 대구 현장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노시환은 "개인적으로는 이번 폭염 취소가 좋은 것 같다. 날씨가 너무 덥기 때문에 선수들이 체력을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우리 팀은 올 시즌 장마철에 우천 취소 경기가 거의 없었다. 이틀 동안 잘 쉬고 잘 먹고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가을야구를 바라보고 힘을 내보겠다"고 다짐했다.
남은 45경기에서 5위 KIA 타이거즈와 4경기 차를 뒤집어야 하는 한화에게 이번 폭염 브레이크는 오히려 재충전과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KT에 스윕패를 당하며 3연패로 체력·멘탈 양면에서 지쳐있던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주어진 휴식이다. 3연패를 끊은 직후 받은 휴식인 만큼 분위기를 이어가기에 최적의 타이밍이기도 하다. 왕옌청의 10승 달성과 함께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재정비 기회를 얻었다.
물론 폭염 취소로 쌓이는 추후 9월 잔여 편성 경기가 남은 일정을 더 빡빡하게 만든다는 부담도 있다. 과연 한화가 이번 주말 휴식을 통해 다음 주 5강권 경쟁자인 두산 베어스 원정 3연전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