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생애 처음으로 PGA 투어 정상에 올랐는데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약 10억원에 달하는 '세금 폭탄'이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24세 골퍼 마이클 토르비욘센 얘기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6일(한국시간) "PGA 투어 우승하자마자 50만 파운드 이상 날아간다…생애 최고의 순간 뒤 찾아온 '세금 폭탄'"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르비욘센은 최근 로켓 모기지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토르비욘센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를 기록하며 잰더 쇼플리 등 추격자들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극적인 역전 우승이었다. 최종 라운드를 선두에 4타 뒤진 채 출발한 토르비욘센은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추격에 불을 붙였다.
이후 후반 9홀에서만 5타를 줄이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마지막에는 약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자신의 PGA 투어 첫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도 엄청나다. 토르비욘센이 받은 상금은 180만 달러(약 25억원)다.
그러나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 돈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매체는 토르비욘센의 우승 직후 그가 부담하게 될 세금을 계산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에서 PGA 투어 상금은 일반 소득으로 취급된다. 매체는 최고 연방소득세율 37%를 기준으로 토르비욘센의 연방세 부담을 약 66만6000달러(약 9억4800만원)로 추산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대회가 열린 미시간주는 비거주자가 미시간에서 벌어들인 소득에도 주 소득세를 부과한다.
미시간주의 소득세율 4.25%를 단순 적용하면 약 7만6500달러(약 1억900만원)가 추가된다.
둘을 합치면 무려 74만2500달러(약 10억5700만원)다.
180만 달러를 벌었는데 단순 계산으로 40%가 넘는 돈이 세금 부담으로 잡히는 셈이다.
매체는 이를 두고 토르비욘센이 PGA 투어에서 자신의 커리어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자마자 55만2000파운드 이상을 세금으로 부담하게 됐다고 전했다.
생애 첫 PGA 투어 우승 직후 마주하게 된 세금 규모 자체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막대한 세금을 내야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외 팬들도 경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토르비욘센은 싱글벙글이다. 지금까지 PGA 투어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4년 프로 전향 후 세 번째 출전이었던 존 디어 클래식에서 곧바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대를 모았고, 이번 시즌에도 스코티시오픈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마침내 24세에 첫 PGA 투어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이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로켓 클래식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기록한 네 번째 선수가 됐다.
2019년 네이트 래슐리, 2021년 캠 데이비스, 2025년 알드리치 포트기터에 이어 토르비욘센까지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