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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km 쾅+삼진 잡고 공중 펄쩍 세리머니' 29세 투수의 강렬한 ML 데뷔…"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야구 즐길 것"

기사입력 2026.08.07 00:04 / 기사수정 2026.08.07 00:04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뉴욕 메츠 좌완투수 제프리 얀이 빅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얀은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01.1마일(약 163km/h)까지 나왔다.

선발 크리스티안 스콧이 5이닝을 던지고 내려간 가운데 메츠는 6회말을 앞두고 두 번째 투수 얀을 올렸다. 얀은 첫 타자 앙헬 마르티네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마운드 위에서 힘껏 뛰어오른 뒤 착지하자마자 왼손으로 그라운드를 내리쳤다.

클리블랜드 홈 팬들은 얀을 향해 야유를 쏟아냈다. 하지만 얀의 친구이자 옛 동료인 마르티네스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조용히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이후 얀은 위기를 맞았다. 패트릭 베일리와 앙헬 헤나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스티븐 콴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1사 만루에서 체이스 드라우터에게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고, 후속타자 조 아델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1루주자 콴이 2루에서 포스아웃되면서 얀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경기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메츠의 6-5 승리로 마무리됐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경기 후 얀은 "정말 흥분됐지만 조금 긴장되기도 했다"며 "빠르게 이닝을 끝내고 싶었는데 위기에 몰렸다. 그래도 힘을 내서 그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좋아, 슬라이더를 던지자'고 생각했다"며 "타자를 꼼짝 못 하게 삼진으로 잡는다면 제대로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실제로 그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클리블랜드 팬들의 야유에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얀은 "솔직히 그런 건 생각하지 않는다. 관중들은 돈을 내고 표를 샀다. 소리를 지르고 싶거나 야유하고 싶다면 마음대로 해도 된다"며 "나는 내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야구를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생인 얀은 2014년부터 마이너리그 무대를 누볐다.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방출된 뒤에는 4년 넘게 MLB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얀은 애리조나에서 여러 일을 하면서도 야구선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2021년부터 다시 마이너리그와 일본프로야구(NPB)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올해는 메츠 산하 더블A와 트리플A에서 실전을 소화했다.

앤디 그린 메츠 감독대행은 "정말 위력적인 공을 갖고 있다. 오늘 저 마운드에 오르기까지 얀이 지나온 길을 생각하면 정말 인상적"이라며 "만루 위기에서 벗어나고, 빅리그 첫 삼진까지 잡았다. 얀에게 매우 기쁜 일이다.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얀을 칭찬했다.

이날 메츠 선발투수로 나선 스콧도 얀에게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콧은 "얀이 가져오는 에너지는 우리 팀에 필요한 요소다. 구위도 폭발적이다. 세리머니도 눈에 띄지만, 시속 100마일의 공을 던진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우리 불펜에 큰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메츠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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