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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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억 FA'가 부럽지 않은 삼성, 국민유격수 조언에 각성한 김지찬…"리그 톱 리드오프가 됐다"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8.06 13:41 / 기사수정 2026.08.06 14:35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최근 활약만 보면 KT 위즈 최원준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최근 외야수 김지찬의 이야기만 나오면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김지찬은 리그 전체를 통틀어 돋보이는 리드오프의 면모를 뽐내주면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지찬은 지난 4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까지 2026시즌 97경기 타율 0.333(318타수 106안타) 30타점 18도루 OPS 0.796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타율 대비 1할 가까이 높은 출루율(0.428)에 득점권 타율 0.407(59타수 24안타)을 기록하면서 상대 투수들에게 악몽 같은 퍼포먼스를 뽐내고 있다.

김지찬은 홈런과 도루를 제외하면 커리어 하이였던 2024시즌 135경기 타율 0.316(453타수 143안타) 3홈런 36타점 42도루 이상의 최종 성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지찬은 전반기 83경기에서 타율 0.312(266타수 83안타) 26타점 15도루 OPS 0.759로 삼성의 선두권 안착에 큰 역할을 해줬다. 후반기에는 14경기 타율 0.442(52타수 23안타) 4타점 3도루 OPS 0.986으로 더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뽐내는 중이다.



김지찬의 방망이가 전반기보다 더 뜨거워진 데는 삼성 코칭스태프의 역할과 선수 본인의 노력이 결합됐다. 박진만 감독은 타격폼과 관련된 짧은 조언을 건넸고, 김지찬이 이를 자신의 것으로 빠르게 만들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5일 팀 훈련을 마친 뒤 "김지찬이 이전 타격폼이 상체를 조금 숙이고 오른쪽 다리가 열리는 오픈 스탠스였다. 지금은 양발을 크로스로 놓고 방망이를 잡은 손의 위치도 높였는데 스윙 시 배트의 각이 좋아졌다"며 "지찬이가 오픈 스탠스로 칠 때는 타이밍이 늦으면 내야 뜬공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지찬이는 라인드라이브성이나 땅볼 타구가 나와야 한다. 폼에 변화를 준 뒤 타율을 보니까 3할3푼까지 올라갔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또 "한달 전쯤 김지찬에게 타격폼에 관련된 얘기를 했다. 스탠스를 조금 교정해보라고 했는데 내가 말한 것 때문에 좋아졌는지는 모르겠다"라면서도 "시즌 중이라도 과감하고 변화를 주고 노력하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타격폼이 자신에게 잘 맞는 쪽으로 교정이 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진만 감독은 그러면서 올해 KT 위즈에서 '모범 FA'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최원준을 언급했다. 최원준은 93경기 타율 0.348(379타수 132안타) 8홈런 50타점 18도루 OPS 0.921로 맹타를 휘두르며 KT의 1위 도약을 이끌었다. 지난겨울 NC 다이노스에서 KT로 FA 이적하며 체결한 4년 총액 48억원의 계약을 가성비를 뛰어넘는 '초대박'으로 만들었다. 

박진만 감독은 "김지찬이 타율, 출루율이 모두 높다. 1번타자 역할은 KT 최원준과 리그 톱을 놓고 경쟁하는 수준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01년생인 김지찬은 2020년 라온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하자마자 곧바로 주축 야수로 자리잡았다. 매년 1군 등록일수 145일 이상을 기록했고, 2027시즌을 마치면 커리어 첫 FA 자격을 취득한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특례까지 받아 만 26세의 젊은 나이에 FA 시장에 나오게 된다. 최근 기량과 미래 가치를 놓고 보면 '대박' 요인이 많다. 

박진만 감독도 김지찬의 FA 관련 기사를 많이 봤다면서 "김지찬이 이런 결과를 내면 그만큼의 대가를 받아야 되지 않겠나. 지금 봤을 때는 리그톱 리드오프다"라고 치켜세웠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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