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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황정민의 사생활을 폭로해 온 A씨가 과거 샤이니와 NCT 멤버의 '홈마' 출신으로 알려졌다. 황정민 측이 A씨의 합의 요청을 거절한 가운데, 황정민이 장기간 연락 중단과 관계 정리를 요구한 통화 내용도 추가로 공개되며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
6일 디스패치는 황정민과 A씨 사이에 오간 통화 녹취 62건을 확보해 전체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녹취는 총 16만 3439자 분량으로, A씨가 그동안 공개한 일부 자료와는 다른 맥락이 담겼다는 설명이다.
앞서 텐아시아는 A씨 측 주장을 인용해 황정민과 A씨가 총 77차례 통화했으며, 이 가운데 황정민이 먼저 전화를 건 경우가 62차례라고 전했다. A씨 측은 이를 근거로 두 사람 사이에 일방적인 스토킹으로만 보기 어려운 정서적 교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 황정민·A씨 통화 녹취 공개…연락 경위 두고 해석 엇갈려
이후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황정민이 먼저 전화를 건 횟수 자체는 해당 내용과 일치했다. 다만 황정민이 전화를 건 이유 중 상당수는 A씨에게 늦은 시간 메시지를 보내지 말거나 연락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녹취에는 황정민이 "카톡하지 마", "연락하지 마", "만나기 싫다", "부담스럽다"는 취지의 말을 반복하는 내용이 담겼다. 황정민은 A씨와의 통화에서 관계를 정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거나 연락이 이어지는 상황에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 셀카 전송 배경과 실제 만남 횟수도 주목
A씨가 황정민으로부터 받았다며 공개한 셀카 역시 새로운 맥락이 제시됐다.
공개된 2024년 8월 20일 통화에서 황정민은 A씨가 셀카를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이 부담스럽다는 뜻을 내비쳤다. 황정민이 시사회나 무대인사 현장에서 A씨의 카메라로 혼자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제안했지만, A씨는 직접 촬영한 사진과 셀카를 전송받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답했다.
A씨는 셀카 한 장을 받으면 1년 동안 행복할 수 있다며 사진 전송을 거듭 요구했고, 대화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황정민은 결국 셀카를 찍어 보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정민이 A씨에게 셀카를 전송한 사실은 확인되지만, 이를 두 사람의 사적인 관계를 입증하는 자료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는 해석이 엇갈릴 수 있는 대목이다.
두 사람의 만남 횟수와 연락 방식도 주목받았다.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두 사람은 약 1년간 실제로 만난 횟수가 서너 차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황정민에게 장시간 만남을 요구하면서 술자리나 외부와 차단된 공간 등을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황정민은 카페나 사무실 등 공개된 장소에서 술 없이 대화하자고 제안했으나 양측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또한 황정민은 A씨에게 함께 일할 가능성을 언급하거나 식사를 제안했던 자신의 행동을 두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지속적인 관심에 고마움을 느껴 호의를 보였지만, 이후 관계를 명확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나중에", "다음에"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이 오해를 키웠다는 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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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 과거 팬사이트 운영 이력 알려져
A씨의 과거 팬 활동 이력도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는 A씨가 과거 해외 일정까지 따라다니며 코끼리를 타거나 뗏목을 타는 샤이니 멤버들의 모습 등을 촬영한 유명 홈마였다는 이야기가 확산하기도 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A씨는 과거 '코XXX', '언XXX' 등의 활동명을 사용하며 샤이니 키와 태민, NCT 쟈니 등을 촬영해 온라인 계정에 사진을 게시하는 홈마로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황정민의 영화 무대인사와 공연 등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민은 A씨를 자신의 일정을 꾸준히 찾아주는 고마운 팬으로 인식했고, 이 과정에서 개인 연락처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황정민과 연락이 닿지 않자 그의 가족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통화 중 자신의 생명과 관련된 발언을 한 정황도 공개됐다. 황정민은 이 같은 발언을 두고 협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중단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합의 불발·정식 재판 청구…법적 공방 지속
양측의 합의 역시 불발됐다. A씨는 최근 황정민 측과 합의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전했으나, 황정민 측은 지난 4일 최종적으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정민 측은 A씨를 스토킹 범죄의 가해자로 규정하며 폭로 중단을 조건으로 한 합의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황정민이 비판받을 부분과 A씨가 법적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은 각각 판단받아야 한다는 취지다. 관련해 이날 A씨는 자신의 계정에 "77통 녹취 다 올리면 되지 합의는 황정민이 먼저 하러 찾아왔지 우리가 거절한게 먼저고"라고 주장했다.
앞서 황정민 소속사 샘컴퍼니는 A씨를 스토킹 범죄 피의자로 지목하고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접근금지 등을 포함한 잠정조치 3건을 내렸으며, A씨에게는 스토킹 혐의로 벌금 300만 원의 약식명령이 내려졌다.
A씨는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황정민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이후 A씨는 황정민이 보냈다는 셀카와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멀티프로필 캡처, 사주풀이 자료와 통화 녹취 등을 연이어 공개하며 두 사람 사이에 사적인 관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황정민 측은 첫 입장 이후 A씨의 추가 폭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A씨가 스토킹 피의자이며 법원의 잠정조치와 약식명령이 내려졌다는 기존 입장에도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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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과 배우의 호의였나, 그 이상의 관계였나
두 사람이 연락을 시작한 초기에 어떤 분위기였는지, 서로를 어떤 관계로 인식했는지는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황정민이 처음에는 A씨를 자신의 일정을 꾸준히 찾아주는 팬으로 받아들이며 호의를 보였던 정황은 확인된다.
황정민은 A씨와의 통화에서 "내가 번호를 달라고 했을 때 뭐라고 했느냐. 너희가 늘 따라다니니까 고마워서 술 한잔 사주겠다고 한 것인데, 그날 친구는 나오지 않고 너만 나온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했다. 이는 황정민이 당초 A씨를 자신을 응원해 온 팬으로 인식해 식사를 제안했다는 설명으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 만남이 많지 않았던 점과 황정민이 장기간에 걸쳐 연락 중단 및 관계 정리 의사를 반복적으로 밝혔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A씨의 주장만을 중심으로 흘러가던 논란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A씨가 과거 여러 아이돌의 홈마로 활동했다는 이력까지 전해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일부 자료만으로 관계를 단정해서는 안 된다", "전체 대화의 맥락을 살펴봐야 한다", "황정민이 침묵을 유지한 이유를 알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황정민의 사생활을 폭로해 온 A씨가 과거 샤이니와 NCT 멤버들의 팬사이트를 운영한 '홈마'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
논란 이후에도 예정된 영화 무대인사 일정을 모두 소화하며 별다른 입장 변화 없이 기존 대응 기조를 유지했다. 추가 폭로에도 침묵을 유지하고 합의 요청까지 거절한 황정민 측의 태도가, 이 같은 정황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A씨가 정식 재판을 청구한 만큼 스토킹 혐의에 대한 최종 사법 판단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양측이 두 사람의 관계와 연락의 성격을 정반대로 해석하고 있어,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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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