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강팀 중 하나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선방 쇼를 선보인 구성윤(서울)은 정작 최고 수준의 리그와 K리그의 수준 차를 느꼈다고 말했다.
구성윤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맨체스터 시티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 후반에 출격했다.
서울의 주전 골키퍼 구성윤은 맨시티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는 선방 쇼로 팀 K리그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날 후반엔 두 팀 모두 득점이 없었다.
후반 8분 프리킥 상황에서 티자니 라인더르스의 슛을 쳐낸 구성윤은 세컨드 볼 상황에서도 상대 슛을 막아내면서 두 차례나 위기를 넘겼다.
이 상황 직후 구성윤은 빠른 롱킥으로 김주찬의 역습을 만들어냈다.
이어 후반 41분에는 박스 왼쪽에서 상대의 좋은 슛을 몸 던져 쳐냈다. 후반 추가시간인 47분엔 박스 오른쪽에서 사비뉴의 왼발 감아차기 슛을 다시 높이 뛰어올라 쳐냈다.
선방 쇼를 펼친 구성윤에 이날 팀K리그 사령탑을 맡은 정정용 감독도 "더 높은 무대로 가야 할 것 같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구성윤은 "저희가 하루밖에 안 모였지만 어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운동을 첫 발을 맞췄는데 거기서도 준비하면서도 선수끼리도 그렇고 와주신 스태프분들도 그렇고 절대 지려고 준비한 건 아니고 이기려고 준비했던 거였는데 뭐 결과가 3-1이라는 결과가 나와서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첫 이벤트 매치를 경험한 구성윤은 "재밌었다. 상대는 세계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팀이고 다 세계적인 선수들이다. 이렇게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첫 번째 프리킥은 좀 깜짝 놀랐다"고 말한 구성윤은 "공도 푸마인데 저희(K리그)는 아디다스잖아요. 좀 빨랐다. 가볍고 그래서 어제 훈련하면서도 빨리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첫 프리킥 슈팅이 기억에 남는다"고 털어놨다.
전반에 주전급 선수들이 나오다보니 이들을 마주하지 못해 아쉽진 않은지 묻자, 구성윤은 "오히려 다행"이라며 "너무 잘하는 선수들이 전반에 나왔다. 1군이라고 불리는 선수들이 나온 것 같은데 벤치에서 봤지만, 패스 템포, 슈팅 템포 달랐고 많이 다르긴 하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프리시즌이라)몸도 안 된 선수들일 텐데 그런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도 대단하다. '역시 클래스가 다르구나'라는 걸 느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적지 않은 나이에 올스타로 뽑힌 구성윤은 "연차가 쌓일수록 마인드가 바뀌고 있는 것 같다. 항상 돌이켜 생각해 보면 축구를 즐겼어야 했는데 너무 딱딱하게만 다가간 것 같다"며 "그래서 연차가 쌓이고 나이를 먹을수록 축구를 더 어렵게 생각 안 하고 즐기려고 하고 있는데 모르겠다. 좋은 영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정 감독의 칭찬에는 "모르겠다. 오늘 후반전 45분만 보고 맨시티 관계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이라며 "좋은 경기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