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한국 축구 레전드 기성용(포항 스틸러스)이 절친한 후배 이강인에게 덕담을 건넸다.
기성용은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에 선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 후반 교체로 나와 활약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던 실력을 오랜만에 발휘해 중원에서 템포를 조절하며 공격을 지휘했다.
기성용의 활약에도 팀 K리그는 1-3으로 완패를 당하며 세계와의 실력 차를 절감했다.
이날 경기는 무더위 속에 펼쳐졌다. 32도에 습도 70%를 기록해 체감온도는 더 높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 응한 기성용은 "죽을 뻔했다. 축구하면서 아마 제일 더운 날이었던 것 같다"며 "땀이 너무 많이 흘렀다. 맨시티 선수들도 아마 많이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내가 어릴 때 K리그에서 뛰었을 때보다 날씨가 많이 변했다. 어렸을 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오늘 너무 더웠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맨시티와 맞붙은 기성용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팀"이라며 "예전에 영국에 있을 때도 맨시티와의 경기는 항상 어려운 경기였는데 오늘도 선수들이 아직 프리시즌이지만 가지고 있는 기량들을 발휘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도 좋은 경험을 했던 것 같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그 선수들의 어떤 퀄리티나 이런 거를 많이 느꼈을 것 같다"면셔 "맨시티도 그렇고 저희 팀 K리그 선수들한테도 좋은 훈련이 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K리그 선수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평가헀다.
든든한 후배 이승우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승우랑은 이제 대표팀에서 처음 만나가지고 좋은 시간을 보냈고 또 개인적으로도 되게 친한 후배"라며 "사실 같이 경기를 하거나 훈련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이렇게 저도 팀 K리그에 처음으로 와서 너무나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승우 뿐만 아니라 또 K리그 간판 선수들하고 같이 1박 2일 동안 훈련도 하고 또 생활도 하면서 그 선수들의 어떤 생각들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되게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맨시티에서 만나고 싶었던 선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이제 이 나이 먹어서 뭐 만나고 싶은 선수라기보다는 당연히 내 포지션인 로드리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로 너무나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로드리 선수가 왔었으면 뭐 나뿐만 아니라 더 많은 이제 팬분들이 좋아하셨을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이어 "아쉽게도 이제 휴식하는 바람에 모든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오늘 나머지 선수들이 정말 최선을 다해 준 것 같다"며 "덥고 많이 힘들 텐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되게 좋은 훈련이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살 어리고 직전 소속팀 서울에서 재능을 터뜨린 손정범과 같이 뛴 기성용은 "지금 리그에서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수"라며 "그 나이대의 퍼포먼스적인 부분을 비교했을 때는 한국 축구의 앞으로 되게 중요한 미드필더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을 한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손)정범이도 오늘 아마 경기를 하면서 이제 본인이 조금 더 많이 느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적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기 K리그에서 만족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더 스텝업하기 위해서 더 노력을 해야 되는 것을 오늘 아마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런 부분들이 이제 어린 선수들이나 K리그 선수들한테 되게 많은 좀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스페인 라리가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강인에 대해서도 "이번에 또 마드리드로 가면서 본인도 그렇고 팬들도 상당히 지금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또 아무래도 이제 스페인에서 자랐기 때문에 본인이 더 편할 수 있는 무대다. 또 좋은 대우를 받고 갔기 때문에 파리 생제르맹(PSG) 있을 때보다는 더 많은 경기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또한 "내가 얘기 안 해도 강인이는 가지고 있는 기량이 워낙 출중하고 이제 나이가 이제 한참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그런 전성기 나이기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모든 이제 팬들도 상당히 기대를 많이 할 것 같다"며 "맨시티와의 경기가 아마 첫 경기가 될 것 같은데 저도 기회가 되면 와서 응원을 하고 싶다"고 응원하러 올 수 있기를 기대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