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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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품다, '드라마틱 웹게임을 보여주다' (G리뷰)

기사입력 2012.02.27 11:44 / 기사수정 2012.02.27 11:46

노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게임분석팀] 2012년 웹게임임에도 왠만한 온라인게임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으며 많은 유저들의 기대심을 자극하는 게임이 있다. 삼국지를 품다는 넥슨이 서비스하고 엔도어즈에서 개발해서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역사게임의 대가로 불리는 김태곤이 이 게임의 총괄 프로듀싱을 하기 때문에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김태곤은 엔도어즈에서 군주, 거상, 아틀란티카 등 역사를 소재로 만든 MMORPG를 꾸준히 만들어 히트시킨 개발자로, 이번 작품은 삼국지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또 한 번의 성공 신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2차 서포터즈 테스트를 통해 보여준 삼국지를 품다의 모습은 유니티 엔진을 사용해 웹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고퀄리티의 3D그래픽을 보여줬다. 또한 소설 삼국지의 내용에 충실한 스토리 전개와 드라마틱한 영상 연출로 몰입감을 높였으며, 영지 관리와 턴제 전투 방식을 도입해 웹게임 특유의 전략성도 높였다. 하지만 아직 전투 부분에 있어 전략적인 부분이 많이 대두되지 못한 모습은 아쉬웠다.

정통 삼국지를 이야기한 전략 웹게임

삼국지를 품다는 삼국지 원작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많았다. 주요 등장인물의 외형은 소설에 등장하는 설명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고, 각 장수들의 성격을 잘 담아낸 성우들의 목소리를 넣어 스토리의 몰입도를 높였다. 삼국지 소설을 읽은 유저라면 게임을 하면서 다시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읽지 않은 유저는 쉽게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 믿기지 않겠지만, 웹게임이다


특히 스토리의 중요한 부분을 드라마틱하게 영상으로 유저에게 보여주도록 함으로써 보다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유저가 캐릭터를 생성하면 가장 처음 유비의 동료가 되기 때문에 유비의 시점에서 스토리가 진행된다. 그리고 관우와 장비를 만나 도원결의를 맺는 모습, 황건적을 토벌하는 모습까지 소설에서의 모습 그대로를 게임에서 볼 수 있다.



▲ 스토리의 중요한 부분은 영상으로 보여줌으로서 몰입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영지 관리와 MMORPG의 재미를 합쳤다

삼국지를 품다는 전투만 해서 스토리를 진행할 수 없다. 영지를 꾸준히 관리해 인구 수도 늘리고 자원도 채취하고 병사도 징병하고 장수도 찾아내야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다. 영지 관리와 게임 진행은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일단 전투를 진행하면 병사들이 죽게 되고, 병사들이 점점 줄어들면 적군을 이길 수 없다.



▲ 게임을 진행하면 여러 장수가 합류하며 원하는 장수를 전투에 출전시킬 수 있다


결국 병사를 징병하기 위해선 영지를 관리해야 한다. 영지엔 민가, 농장, 벌목장, 의원 등 다양한 건물을 지을 수 있으며 각 건물별로 고유의 기능을 한다. 건물을 업그레이드시켜 레벨을 올리면 채집량이 많아지거나 더 높은 수준의 병사를 징병할 수 있다. 영지 관리를 할 때는 웹게임 특유의 재미를, 전투를 할 때는 MMORPG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영지도 꾸준히 관리해야 수월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턴제 전투방식 도입, 약간은 부족한 전략

삼국지를 품다의 전투 방식은 턴제다. 적군과 아군이 번갈아 가면서 턴을 주고 받고, 아군의 턴이 올 때마다 정해진 시간동안 이동과 공격을 할 수 있다. 턴제 전투가 실시간 전투보다 더 매력적인 부분은 전략이다. 턴을 주고 받는 방식인 만큼 상대의 움직임이나 공격을 보고 전략적인 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게 턴제 전투의 가장 큰 매력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부분이 잘 도입되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웠다.



▲ 전투는 턴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강력한 범위 공격 스킬을 사용하는 장수가 있다면 적군을 한 곳으로 모아 범위 공격을 사용해 한 턴에 여러 장수들의 병사를 죽일 수 있다. 또한 맵에 있는 지형이나 장애물, 설치물을 이용해 공격하는 등의 다양한 방식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삼국지를 품다에서는 그런 여러가지 전략을 사용할 요소가 없었다. 장수들의 스킬도 한 부대, 많아야 두 부대 정도의 공격을 할 수 있었고 지형이나 오브젝트를 활용한 전투도 없었다. 또한 병사를 많이 죽이면 그만큼 공격력도 줄어들어야 하는데 별 다른 변화가 없다는 점도 의아했다. 전투에 표시되는 병사들의 수치가 그저 장수의 체력을 보여주는 용도로만 사용되는 점도 전략의 재미를 반감시켰다.



▲ 퀘스트도 삼국지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안정적인 게임 환경, 멀티플랫폼을 기대하게 만들다

이번 삼국지를 품다의 2차 서포터즈 테스트는 안정적인 게임 환경 아래 진행됐다. 고퀄리티 3D 웹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별 다른 문제사항이 발생하지 않았고, 게임도 부드럽게 잘 돌아갔다. 특히 전투와 영지 관리에서 보여준 직접적인 인터페이스 조작 방식을 통해 태블릿PC등 멀티플랫폼에서의 모습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위치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영지를 관리하고 장수를 육성하고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삼국지를 품다는 지금보다 미래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 게임이다.

게임분석팀 game@xportsnews.com

[글] 노대호 기자 // [사진] '삼국지를 품다' 아트웍·오픈 베타 테스트 게임 장면

노대호 기자 gam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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