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영국 복서 레이븐 채프먼이 스파링 도중 뇌출혈을 일으켜 거의 2주 동안 혼수 상태로 집중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더선'은 5일(한국시간) "영국 복서 레이븐 채프먼은 스파링 중 사고로 병원으로 이송되어 인공 혼수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채프먼은 7월 24일 덴마크에서 훈련 후 쓰러져 현지 병원으로 헬리콥터로 이송되었다"며 "그곳에서 의사들은 채프먼에게 뇌혈종과 뇌부종을 진단하고 곧바로 응급 수술을 받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덕분에 출혈과 부종은 멈췄지만, 의료진은 채프먼의 회복을 돕기 위해 인공 혼수 상태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영국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인공 혼수 상태는 중환자 치료 과정에서 마취·진정제를 투여해 환자를 의도적으로 깊은 무의식 상태로 유지하는 치료법이다. 뇌를 안정시키고 인공호흡기 치료 등 집중치료를 보다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사용된다.
의료진은 지난 24시간 동안 채프먼에게 투여하던 진정제를 점차 줄이기 시작했으며, 영국 병원으로 이송될 때까지 치료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재활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채프먼은 프로 통산 10승 2패를 기록 중인 복서로, 지난 2024년 세계복싱평의회(WBC) 페더급 세계 타이틀전에서 호주의 스카이 니컬슨과 맞붙었다.
당시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니컬슨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이 경기는 드미트리 비볼과 아르투르 베테르비예프(이상 러시아)가 맞붙은 라이트헤비급 통합 타이틀전 언더카드로 치러졌다.
채프먼이 쓰러져 혼수 상태에 빠지자 그의 치료와 재활을 돕기 위한 모금도 진행됐다. 매체는 "현재 목표 금액 28000파운드(약 5400만원) 가운데 14000파운드(약 2700만원)가 모였다"고 밝혔다.
채프먼의 전 소속 프로모션사 퀸즈베리와 프로모터 프랭크 워런은 SNS를 통해 모금 페이지를 공유하며 레이븐의 쾌유를 기원했다.
워런은 "오늘 아침 내내 채프먼을 생각하고 있다. 그녀가 이겨내 무사히 영국으로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퀸즈베리도 성명을 통해 전 소속 선수 레이븐 채프먼의 소식을 듣고 모두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녀가 완전히 회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사진=채프먼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