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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심판이 女 브래지어 단속 '충격'…여자 사이클 '가슴 게이트' 후폭풍→男 앞에서 유니폼 앞지퍼 내렸다

기사입력 2026.08.05 22:06 / 기사수정 2026.08.05 22:0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로사이클 투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 여자부에서 기록 단축을 위해 브래지어에 패드를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남성 심판이 여성 선수들의 유니폼 안을 검사하는 장면이 공개돼 비판이 거세다.

프랑스 매체 '라 데페슈'는 5일(한국시간) "국제사이클연맹(UCI)이 브래지어 검사 위해 유니폼 열게 하면서 거센 논란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UCI는 최근 대회 여자부 21km 개인독주(타임 트라이얼)를 앞두고 특별 복장 검사를 실시했다.

개인독주는 선수들이 일정 간격을 두고 한 명씩 출발하며, 앞선 선수 뒤에 붙어 바람의 저항을 줄이는 '드래프팅'이 금지된다.

작은 공기역학적 이득이 승패를 좌우할 수 있기에 일부 여성 선수들이 브래지어에 패드를 넣어 가슴 부위를 인위적으로 키워 공기저항을 줄이는 이른바 ‘체스트 페어링(chest fairing)'을 활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24년 연구에 따르면, 가슴 부위를 크게 부풀리면 항력을 최대 3.6% 감소시킬 수 있으며, 1km당 최소 0.78초의 기록 단축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역학이 승패를 좌우하는 개인독주에서는 우승과 패배를 가를 수 있는 차이다.

이에 UCI는 유니폼 앞부분에 스펀지, 패드, 테이프, 플라스틱 등을 넣어 가슴 형태를 인위적으로 바꾸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개인독주를 앞두고 체스트 페어링 의혹이 불거지자 UCI는 여성 선수들을 대상으로 특별 복장 검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남성 심판이 검사를 맡아 논란을 일었다.

매체에 따르면 벨기에 언론 'HLN'이 공개한 영상 속에서 여성 선수들이 남성 심판 앞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유니폼 앞지퍼를 살짝 내린 채 검사를 받았다.



검사 장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팬들은 "왜 나이 많은 남성이 여자 선수들의 가슴을 들여다보게 하느냐. 꼭 검사가 필요하다면 여성 심판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상한 장면이다", "터무니 없는 검사"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벨기에 방송 '스포르자'의 해설위원 이너 베이언도 생중계 도중 "나 역시 여성이라면 상당히 위협적으로 느꼈을 거다. 게다가 검사 장소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네덜란드 매체 '데 텔레흐라프'는 여성 심판도 현장에 있었지만 정밀한 검사만 담당했으며, 초기 장비 확인은 남성 심판이 맡았다고 전했다.


사진=HLN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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