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0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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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만 특급좌완, 국민유격수도 극찬했다…"좌타자 몸쪽 잘 던지는 투수 오랜만에 봐"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8.05 18:27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좌투수가 좌타자 몸쪽으로 그렇게 잘 던지는 건 오랜만에 봤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4일 한화 이글스와의 대구 홈 경기에서 1-4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선발투수 양창섭이 4⅔이닝 2피안타 4볼넷 2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한 가운데 타선 침묵까지 겹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삼성 타선은 지난 4일 한화 선발투수 대만 좌완 왕옌청 공략에 실패했다. 왕옌청은 최고구속 151km/h를 찍은 패스트볼을 비롯해 주무기인 스위퍼,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6회까지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라이온즈 방망이를 봉쇄했다.

삼성도 전혀 찬스가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승부처 때마다 왕옌청의 구위를 넘지 못했다. 1회말 무사 1루에서는 김성윤이 병살타, 2사 1·2루에서는 전병우가 2루수 땅볼에 그쳤다.

3회말에는 중심 타선 앞에 1사 1·2루 찬스가 차려졌지만, 왕옌청 공략에 실패했다. 구자욱이 삼진, 최형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삼겼다. 4~5회말 공격은 삼자범퇴로 끝났다.



삼성은 0-3으로 끌려가던 6회말 1사 후 구자욱이 2루타를 치고나가면서 왕옌청을 무너뜨릴 기회를 잡았다. 마침 왕옌청의 투구수도 100개를 넘어선 상태였다.

그러나 최형우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된 뒤 2사 3루에서 전병우의 잘 맞은 타구까지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히면서 삼성과 한화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박진만 감독은 5일 한화전 폭염취소 이후 팀 훈련을 마친 뒤 "전날 우리 타선이 확실히 지난 주말 부산 원정 때보다는 페이스가 떨어졌다"며 "찬스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잡힌 경우도 많았다. 뭔가 막힌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박진만 감독은 그러면서 왕옌청의 호투를 인정했다. 삼성이 자랑하는 좌타 거포 라인을 상대로 과감하게 몸쪽 승부를 펼친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왕옌청은 올해 삼성 상대 네 차례 선발등판에서 18⅔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빼어난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 6월 20일 2⅔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하기도 했지만, 삼성 킬러 본능을 다시 되찾았다.



박진만 감독은 "왕옌청을 보니까 좌타자 몸쪽 공을 잘 던지더라. 몸쪽을 잘 던지니까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스위퍼에 우리 타자들이 대응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왼손투수가 왼손타자에게 몸쪽을 그렇게 잘 던지는 건 오랜만에 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왕옌청을 계속 만날 텐데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경계했다. 

왕옌청은 올해부터 KBO리그에 시행된 아시아 쿼터를 통해 한국에 온 선수들 중 가장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2026시즌 21경기 110⅓이닝 10승4패 평균자책점 3.34로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의 면모를 뽐내는 중이다. 리그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오르며 다승왕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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