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 하나씩 따내며 한국 남자 쇼트트랙 새 간판으로 올라선 임종언이 도핑 징계 위기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빙상계에 따르면 임종언은 소재지정보 불이행 사유로 도핑 징계 위기에 놓였다. 지난달 중순 통보를 받았으며 최근 소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에 나설 수도 있다.
임종언은 올림픽 메달리스트 수준의 선수들은 세계반도핑기구(WADA) 등 국제도핑기구의 관리 대상이다.
해당 선수들은 분기별로 소재지정보를 제출해야 하며 ▲야간거주지 ▲훈련 및 정기활동 ▲참가 예정 경기는 물론 검사가능한 '특정 60분' 단위시간까지 알려야 한다.
임종언은 WADA 대행사에서 연락을 받았다.
빙상계 관계자는 "임종언이 소재지정보에 진천선수촌만 기입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안다"며 "도핑 검사인이 임종언을 3회 이상 찾아갔는데 만나질 못한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이어 "검사인이 이메일로 검사를 통보하고 불시에 찾아가다보니 국가대표가 된지 얼마 안 된 임종언 입장에선 낯설 수 있었을 것 같다"고 해석했다.
WADA 규정에 따르면12개월 내 3회의 소재지정보 불이행(제출불이행 혹은 검사불이행)은 자격정지 2년에 해당하며 선수의 소명이 받아들여지면 자격정지 1년까지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이번 임종언 사건은 지난 2014년 1월 배드민턴 남자복식 간판인 이용대, 김기정 사례와 거의 같은 것으로 보여 구제받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당시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이용대, 김기정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로 부터 약물검사(도핑검사)와 관련한 절차규정 위반으로 자격정지 1년 처분을 받았다고 알렸고, 이 사건으로 국내 스포츠계가 발칵 뒤집힌 적이 있었다.
이후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선수의 소재지를 정확히 보고하지 않은 탓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선수가 아닌 대한배드민턴협회 잘못이었던 셈이다.
배드민턴협회가 법률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적극 대처에 나섰고 BWF에 재심을 요구한 것은 물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도 항소한 끝에 같은 해 4월 BWF 도핑청문위원단이 재심의를 열어 자격정지 결정을 취소히면서 이용대, 김기정은 명예를 되찾았다. 이어 같은 해 9월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설 수 있었다.
임종언은 어떤 결과를 받아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종언은 고3이었던 지난해 혜성처럼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쇼트트랙의 10년을 책임질 기대주로 떠올랐다. 올림픽 남자 1000m 동메달,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에 이어 지난 3월 캐나다 세계선수권에선 2관왕을 차지하며 2026-2027 국가대표에 자동 선발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